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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밤 -박영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16-08-17 22:22

본문

한여름의 밤   -박영란

 

산길 따라 걸어가는 숨찬

홀로 빛나는 기억의 날갯짓

반가운 가슴한구석 두근두근

토닥이는 따뜻한 뭉클한 소리

 

푸른 나무 그늘 풋풋한 내음

하늘에 닿을 듯 멈추어선 땅

가슴에 와 닿는 진갈색의 고독

뿌리를 끊어내고는 살 수 없는

자지러지고 뒤척이는 적막한날

 

해가 기우는 자애로운 산자락

훈훈한 추억이 머물다 사라지는 

오래도록 바라보는 산과 들 무지개

반짝이는 햇살처럼 휘돌아가는 달빛

고요히 푸른 별을 헤이는 한여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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