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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꽃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8-13 19:33

본문

 


                              꽃꾼


 


 


 


어떤 노름꾼은 열 손가락을 자르고도 결국 발가락으로 패를 쥡니다

세상이 유기한 k가 그랬습니다

그는 꽃꾼이었습니다


k는 에덴동산에서 설산까지 한 송이를 찾아 헤맸습니다

용의 역린을 건드려 보기도 했고

신천옹의 죽지를 꺾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k가 간절히 찾던 꽃은

이승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피 묻은 문장을 쓴 혼들을 찾아 캐묻기도 했지만

들뜬 심마니처럼, 심봤다!

외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차지도 뜨겁지도 못했던 하루를 보낼 때 마다

허무는 집요하게 k의 열망을 비웃었고

공허는 끈질기게 k의 갈망에 침을 뱉었습니다 절망은

비탈진 곳으로 비탈진 곳으로

k를 밀어내려 했지요


세월은 지상의 순례자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강산이 몇 차례 변했습니다

그의 이름에도 먹줄이 그어지고

굴뚝엔 마지막이 피어 올랐지요


벗들이여 그러나,


그러나 k는 꽃꾼입니다

육체는 잘리워도

영혼의 발가락으로 다시

패를 쥘 것입니다


꽃봤다! 우담바라다! 하는

그 날까지요


 



 


 



추천0

댓글목록

윤희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또 꽝입니다 어젠 무리해서 2처넌어치나 샀는데 진짜 안 맞네요 로또

강시인님 첫인사드리옵고

건강 대박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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