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4, 폭포소리로 시간을 깨우다 /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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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폭포소리로 시간을 깨우다 /秋影塔
시간은 왜 초침 끝에서만 달리는가?
오래 전에 고장난 시계 속의 초침
그 동안의 세월을 다 잊어버린 듯
우화를 포기한 애벌레처럼 몸을 말고
있었으므로,
여명에서 노을까지 노을에서 여명까지
궁달(窮達)의 길 오고 갈 줄도 모르는데
에어컨을 틀면 살갗의 솜털이 떨리고
선풍기를 돌리면 바람이 더위로 바뀌는 건
내가 들어앉은 시간만의 방정인가?
소낙비 맛이 젊은 날의 연애 맛이어서
낮게나 무겁게 차일 친 하늘이 더 없이
그리운 날,
계곡에서 담아온 미지근한 물 한 병
뚜껑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폭포소리
호통으로 죽었던 초침을 깨우는
어제의 숨 죽이고 있던 그 시간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요즈음 같은 무더위에 폭포소리를 들으면
시원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폭포 소리가 계곡에서 담아온 물소리 였군요
기발한 시상에 잠시 피서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날이 너무 가물어서 계곡도 물이 풍부하지는
않습니다.
물 조금 담아온 게 폭포소리만 내 줘도
어딥니까? 상상이기는 하지만···· ㅎㅎ
고맙습니다. 두무지님. 답글이 너무 늦었지요?
^^
노정혜님의 댓글

계곡에서 피서하고 가져온 개울 물
더위에 지친 몸 등물하면 시원할 것 같습니다
옛날 어르신 논에서 일하고 돌아 온 농부
등물하시며
엇! 시원해
기억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물이 너무 많아서 등물하자면 너무
아깝고, 정수기에서 빼낸 물에 한 술씩
섞어 먹으면 일년은 시원할 것 같네요.
옛날에 우물물 막 길어서 등물하면
어구, 추워! 소리가 터져 나왔지요.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정수리에 김이 무럿무럿 나는 더윈데
시의 착상에 죽이고 있던 소름도 돋겟구려
시원함에 감샤 하오며 즐거운 시간이 되소서 추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두 더워서 손자들, 자식들 하고
계곡에 발 좀 담그고 왔더니만, 부러워하는
분이 한 둘이 아니어서 기분이 하늘로 솟을락
말락 합니다. ㅎㅎ
덕분에 밀린 댓글에 답글 쓰느라 기분 좋아
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쇠스랑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계곡에서 담아온 병 물에 멱 감으시니 그리도
시원한 폭포수 같앴습니까?
누굴 약 올리시남요 ??!!ㅋㅋ
이 찜통 더위에 아이스로 채워 가지고 집에 까지 오셨슴 모르지만
아이고야 동내 우물 물이 났겠습니다
젊은 오빠님! 침소 봉대 아니신가요? 물노리 못간 비실이 약
올리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요??
위 아랫집 이사와서 이러면 안 되는데 ㅎㅎ
다시 이사 보내야지 마을 회관 회의 중 ㅎㅎㅎ
오독이면 폭포 같은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ㅎㅎㅎ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메야! 방갑고 방가운 우리 은영숙
시인님, 뿔같이 생긴 것 돋았남요?
접싯물에 빠져 죽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물 한 병이면 내가 평생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양입니다. ㅋ
어찌 폭포소리가 들어있지 않겠습니까?
마을회관 문 잠겼습니다. 은시인님께서
통, 반장 다 하십시오. 사람 모이라고 방송도
하고요. ㅎㅎ
이 더위에 누가 추영탑 몰아내자는 회의하려고 올까? 걱정 됩니다. ㅎㅎ
마음 돌리시고 술 같은 것 있으시면 한 잔 하시고 맴 푸세요.
언제나 장문으로 호통이시니 백골이 난망이로소이다.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보기만 시원하네요
저녁먹고 베란다에 서보니
서늘한 바람도 불구요
이제 더위도 가려나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제아무리 더위가 불통이라지만
세월에 어찌 제 고집만 세우겠습니까?
이제 곧 낙엽을 노래하는 글로
지면이 가득차겠지요.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