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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7)미혹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8-11 09:35

본문

 

 

미혹迷惑의 시간

 

바다는 물고기를 버린 어머니의 품이었다

왜,미혹의 시간을 헤엄치다 누구의 낚시 바늘을 물었나?

바다는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해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애초부터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조건이다

깊은 바다속에 생명이 태고의 신비로운 비밀을 숨긴 채,

이름모를 생명들이 의혹의 골짜기를 헤엄친다

 

어디 흔들리는 유혹의 미끼가 물고기만의 문제였을까?

지금 제 살이 도륙되어

힌 살점을 제물로 받친

물고기의 제단된 운명을

어미가 된 바다는 슬프지 않다

 

너는 의심하는 산자를 위하여

너의 몸과

너의 피는

흔들리는 갈대 밑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야생화이다

 

바다를 탈출한 물고기는 육지를 보지 못했다

한번 물어버린 미끼는

생의 끝이라는 치명적 유혹을 남긴 채,

한번도 바다를 버린적이 없는

물고기의  끊임없이 나부끼는

생의 마지막 깃발을 흔들었다

 

나의 작은 접시 위에 놓여진 물고기가

제 살을 먹으라고 한다

미혹의 시간이 수조관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작은 물고기 한마리의 눈에 어린다

나는 손을 뻗어 창밖에 희미하게 빛나는

붉은 십자가 끝에 걸린 달을 잡아보려 하는데

내 살과 피는 밤새 울음을 토하며

이제는 미몽에서 깨어나 이슬을 보라 한다

 

어항속의 물고기가 바다를 보고싶다하는데

나의 의심의 강은 바다를 향해 뻗어간다

나는 오늘도 일상의 삶에 미혹 되리라

어제 먹은 흰쌀밥을 기억하지 않고

오늘 먹을 음식을 위해 기도하리라

 

미혹의 시간을 걸어가는 이름없는 자의

 발걸음이 깃대에 걸린다

나의 속된 제물이 너의 식탁에 놓이면

나의 구원은 바다를 향한다

제 살을 발라버린 물고기 한마리

접시위에 놓여져 구원의 징표가 되었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는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누가 복음 24장 37 ~39절

 

 

미혹의 바다를 헤엄치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부활를 꿈꾼다

심연에서 꿈틀대는 욕망이 미끼를 찾아 수면위로 올라오면

나의 미몽은 끝이다.

 

내 살과

내 피는

누구를 위한 제물인가?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곡성을 감상하지 못했지만, 시제에서 주는 암시가 깊고 굴곡을 느끼게 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리무중같은 세계, 그 또한 현실의 세계 중 하나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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