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번>멧돼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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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수많은 차량들이 오고 가는 중인데
야생 동물 한마리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네.
아직은 목숨이 붙어 있지만 헐떡거리는 야생 동물
어쩌다가 저리도 참변을 당했는지 알수도 없는 일
저들도 살려고 이 세상에 나왔는데
어이 없게도 달려오는 승합차에 의하여 쳐버렸으니
어린 멧돼지들은 어미의 죽음 앞에서 할말을 잃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이서인지 정신을 놓고 있는
어린 멧돼지들이 왜 이리도 가여울까
피투성이가 된 멧돼지 온 몸은 고통에 의하여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린 새끼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하는데
어미가 먼저 가버리다니.할 수 없는 운명이라네
어린 멧돼지들의 슬픔은 하늘도 아는지
슬픈 장송곡의 눈물만 흘리는구나
빗물은 눈물이 되어 어미 멧돼지의 붉은 선혈을 닦아주고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풀이나 동물, 뭐 든지 생명은 소중한데,
이미지가 왜 멧돼지가 죽어 있는 모습인지
깊은 생각을 해도 정담을 못 찾습니다.
그러나 정성스런 글이 그런 생각들을
해소 시켜주는 분위기 입니다
죽어 있는 돼지에게 어떤 위로가 될 성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 뛰어들었노라, 들이 받았노라, 내가 먼저 가노라”
멧돼지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쪽지인데,
정말 장렬하네요.
이 멧돼지 “그리고 나는 살아서 돌아 왔노라!” 이런 글이라도 한 마디 남겼더라면 당장 멧돼지
나라의 황제이나, 여왕으로 추대 될텐데
아무튼 멧돼지의 죽음을 슬러하고 장송곡까지
생각하시는 용담호 시인님의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
피탄님의 댓글

지금 멧돼지는 유해조수라고 사람들이 잡아서 씨를 말리지 않으면 농가며 민가에 피해가 간다고...포수들이 기회 될 때마다 쏘는 동물일 뿐입니다.
그런데 누구는 뭐 그렇게 되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