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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6 > 계란 한 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3회 작성일 16-08-07 09:49

본문

 

       계란 한 판

 

아스팔트에 계란후라이가 되는 삼복

낯익은 유모차가 굴러온다

매일 보는 파지 줍는 할머니

오늘은 파지대신 계란 한 판 실려있다

어제와 오늘 번 것을 합친 것으로

엄마없는 손주에게 먹일 노란 꽃잎

무심한 어미 탓해야 소용없어도

다시 한 번 한숨쉬며 하늘을 본다

이미 먼 강을 건너 피안에 닿았을

정 많던 아들의 분신을 위해

쉼 없이 밀어야하는 유모차

계란 한 판의 값어치보다 비싼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골목어귀로 들어서는 할머니의 실루엣

유모차가 할머니를 끌어당기고

가난한 밥상에 피어날 노란 꽃잎은

할머니의 손길에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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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란 후라이속에서 전해지는 할머니의 모습이 등장하네요
가난한 밥상에 피어날 노란 꽃잎
할머니의 손길에 시들지 않는다는 부분이 좋네요
계란 한 판의 값어치보다 비싼 땀방울이 뚝 뚝 떨어지는
모습을 그려내는 시 한줄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할머니의 유모차속에 그려지는 계란 한 판의 모습
이 시에서 보여주는 또한 감동 자체입니다
고운 시를 주신 이태학 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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