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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죽음보다 더한 죽기보다도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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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8-07 23:20

본문

<죽음보다 더한 죽기보다도 못한> / 피탄

그 너머에는 그 어떤 천국이 있으리라 기대조차 않았다마는

본능이 이끌었던 나들이의 종착점은 그뿐이었다

몇 년 되지 않아 생긴 검은 강 쇳독 오른 강물은

털가죽을 매섭게 후려쳐 정신을 놓아버려야만 했다

인간은 그 강을 길이라 부를지라도

가로지르지 못할 길은 죽음보다 더한 죽기보다도 못한 것

이러나 저러나 재고 따질 여지조차 없이

수만 년에 걸친 핏줄이 끌어당기는 필연의 자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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