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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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행
여름 무더위 속
깃발처럼 달려오는
휘몰아치는 끝없는 바람
웅장한 산을 안고 달린다
꽃이 날아오고 물이 나르고
나무 하나 없는 풀밭 망초만
푸른 지천에 희뿌옇게 빛나는
가슴이 터질 듯 달리는 바람
바람을 향해 외쳐본다
사랑한다 죽도록 사랑한다
닿을 수 없는 곳에 부는 바람
큰 산을 뚫고 깊은 허공을 넘어서
굽이치는 거칠 것 없는 바람의 여행.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사랑한다.죽도록 사랑한다./닿을 수 없는 곳에도 부는 바람/
깊은 허공을 건너 크나큰 산을 넘고/굽이치는 거칠 것 없는 바람의 여행/
진심을 드러내고 승리의 말처럼 달리는 바람./>
좋은 부분이네요.
사랑한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의미
생각이 깊습니다.그러한 사랑의 의미속에서 전개되는
바람의 여행 닿을 수 없는 곳에도 부는 바람은
마치 여행자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람 따라 여행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시 한편을 통하여 바람처럼 여행하는 것도 참 좋지요
시인님 깊은 허공을 건너서 크나큰 산을 넘고 불어오는 바람의 여행
거칠것 없는 바람의 여행이라지요
좋은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