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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8-04 12:14

본문

<내려놓기> - 피탄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나가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를 내놓은 부모에 원망하기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와 그 흉터 앞에 읍소하며 굴배하기
힘겨워 무거운 마음 한 조각 내던지고
갈 길 가며 속절없이 바스라질 일을 막연히 기다리기
한숨이 깊어 말이 나오지 않았던
먼 옛날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작별을, 안녕 로테여 안녕히

양동이를 걷어차려던 순간 돌아서서
희비를 붙잡고 열심히 살아가던 육신의 무게를 늦게나마 내려놓기

그 값으로서, 영원한 평화를.
추천0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동이를 걷어차려던 순간 돌아서서/희비를 붙잡고 열심히 살아가던 육신의 무게를 늦게나마 내려 놓기/
그 값으로서. 영원한 평화를./>

피탄님 감사합니다.
날씨 무더우시죠
얼른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데 왜 이리도 더디네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싶은 심정이지요
육신의 무게를 내려 놓고 싶은 마음으로 휴식을 즐기고 싶은데....
삶의 무게는 그리 쉽게 허락 하지 않지요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면서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과거에 묻어 두고 모든 문제 다 해결할때까지 내려 놓는다면
삶의 공간을 찾을 것입니다
참 좋은 시향에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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