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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없는 그대 마음이 좋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73회 작성일 16-08-05 11:48

본문


  인적없는 그대 마음이 좋았다



  정민기




  산책길에 너를

  데리고 오지 못한 걸

  한없이 후회했고


  나뭇가지를 주워

  이런 내 생각을

  땅바닥에 적었다


  내 뒤를 따라

  산책길에 오른 네가

  땅바닥 글씨를 보고


  인적없는

  그대 마음이 좋았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땅바닥에 '인적없는

  그대 마음이 좋았다'

  라고 적었다


  나는 네가 땅바닥에

  쓴 글씨를 무심코

  밟고 내려왔고


  너는 그 뒤에서

  나를 야속해 했다


  여름 산책길에 오른 너는

  내 마음속에 향기나는

  이름 모를 꽃이었다


  팥빙수 한 그릇

  나눠 먹고 싶은

  팔월, 여름이다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랫만에 나들이 하셨네요

딴동내가  더 재밋었나 봅니다

그런데 안녕히~ 의 여운은 야릇하네요

반갑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딴 동네가 아니고요.
제 전공이 아동문학이거든요.~ㅎㅎ
반갑습니다.
시원한 여름 나세요!

안녕히~
(마지막 인사~ 더는 이곳에 들리지 않는다는~ㅋㄷ)
지금까지 들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이게 무슨~@@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여름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이번 여름에는 여수 향일암에 잘 다녀왔습니다
창작방에 한동안 없었군요
오랫만에 들린 시 잘 보았습니다
인적없는 그대의 마음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그야말로 여름이기에 이글이글 타오릅니다.~ㅎㅎ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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