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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chos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57회 작성일 16-08-05 14:00

본문

봄볕

 

조성식

 

 

봄볕이 설렘 한 사발 들고

거실까지 찾아와

늘보원숭이처럼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내 맘을 두드린다

뒷짐 지고 마지못해

슬금슬금 따라나선 공원엔

병아리 같은 샛노란 아이들이 뛰놀고

목련꽃 향기에 취해버린 연인은

나무 밑에 돗자리 하나

풍경처럼 덩그렇게 펼쳐놓고

흰 구름 한 장 살포시 가리운 채

팔베개 드리우고 누워있다

호수를 바라보던 목련꽃봉오리 속에서

솔솔 초해스님의 봄내음이 난다

몇 년 전 화엄사 범음료(梵音療)* 툇마루에 앉아

흰 찻잔 속, 풍경소리 봄볕에 스민

목련차 한 잔 건네주시던

그 희디 흰 손과 평온한 낯빛이

목련꽃봉오리 속에서 피어오른다

 

 

* 범음료(梵音療): 천상의 부처님 소리, 대학생(승려)들에게 강의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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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마을동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조성식 시인님

제목이 진하게 되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창작방은 운영자가 공지를 올릴 때를 제외 하고는
 제목을 굵게 하거나 색깔을 넣을 수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기를 바라구요

올려주신 봄볕 글이 잔잔하고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자주 올려주시기를 바랄게요

향일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성식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창작방에 샘의 시를 만나게 되니
샘의 시풍에서 전해오는
봄내음의 언어를 향기롭게 접합니다.
낭송대회에서 대상도 받으시고
시향기도 이리 좋으시니
시마을 인연이 귀해 보입니다.
샘의 글 향기 이곳에서 자주 뵐 수 있길 바랍니다^^

choss님의 댓글

profile_image chos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선생님!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와 
  손 내밀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힘과 용기를 내어 창작시 방에
  시를 올려 보았습니다. 부족한 점 많지만 곱게 읽어  주시니
  고맙고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웃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볕을 통한 따뜻한 시 참 좋네요
봄 내음의 깊은 뜻을 통하여 느껴보는 의미속에
전달되는 시의 깊은 뜻 조성식 시인님의 마음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에 봄볕을 통하여 오래전에 들렸던 곳 화엄사에 있는
범음료 툇마루에 들려 목련차를 마시던 기억을 담아 오셨네요
범음료라는 뜻이 알고 보면 천상의 부처님 소리 승려에게 강의했던 장소라
참 좋은 곳이네요 시의 의미가 깊어서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조성식 시인님

choss님의 댓글

profile_image chos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담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시를 읽으시고 가슴 속에  스민 마음을
곱게 적어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조심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선생님의 뜻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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