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시원한 고향이야기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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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고향이야기 -박영란
병풍처럼 둘러쳐진 봉우리
산 정상을 휘감아 도는 구름
무더운 날에 시원림의 그늘
새파랗게 익어가는 호두나무
마음 깊이 간직한 고향이야기
강물이 푸르게 흐르는 녹음
어릴 적 목청껏 부르던 동요
반짝반짝 감격의 꽃들이 피는
찌는 햇살 탱글탱글 옥수수가
익어가고 고추잠자리 비행하는
무성한 풀밭 비탈진 길 따라
방아깨비 차르르 날아오르는
고즈넉한 달맞이 꽃 피는 지금
산이 험하여 메아리도 쉬어가는
올망졸망 그리움 추억의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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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호님의 댓글

<무성한 풀밭 비탈진 길 따라/방아깨비 차르르 날아오르는/
고즈넉한 달맞이 꽃 피는 지금/산이 높고 험한 메아리도 쉬어가는/
소꿉 같은 올망졸말 추억의 고향집/>
시원한 고향집 이야기가 베어 있네요
누구나 다 고향집은 다 있지요
고향에 가면 풍부한 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워 하게 되고
고향을 찾게 됩니다 고향의 전원 풍경은 정말로 아름답지요
저도 수몰전에 고향에서 살았었는데 기분이 그렇게 좋드레요
고향 동구밖에는 서낭당이 자리 잡고
황토흙 냄새와 맑은 산 바람 초록의 들판을 거닐면서
여름을 나는 경우가 있지요
강변 따라 그물망을 가지고 고기를 잡던 그 시절이며
숲에서는 반딧불이 반짝이는 고향의 밤
우리 고향에는 산골 마을이라 인심도 좋지요
마을 뒷편에는 뒷동산이 자리를 잡고 앞산에는 초록의 향기로 뒤 덮는
고향의 모습을 봅니다
마을 가운데 지나는 개울물은 얼마나 좋은데요
오리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고 노는 모습이며
마당에는 암탉들이 뛰어 놀고 아침이면 부모님들은 들판에 나가셔서
들판일을 하고 계시지요 경운기 소리는 농촌의 아침을 일깨우게 합니다
공동 빨래터에는 수다를 떠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며
이웃집 아랫집 윗집 뒷집 사이로 정을 나누는 고향마을
이제는 수몰되어 고향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어요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지요
그러나 고향을 잃은 서러움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요
타지로 나가서 사는 동안 고향 사람들의 모습도 잊혀져가는게
오늘의 현실이라 합니다.
고향은 포근하지요
언제나 받아 줄 수 있는 고향
그래서 때로는 고향에대한 그리움을 시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찾아 갈 수 없는 수몰지역인 그리운 고향
이북은 통일되면 고향을 찾지만 우리는 통일이 되어도 가지 못한 고향
그것이 실향민의 뺘 아픈 사연이 아닐런지요
고향이 존재한다면 얼마든지 찾아 갈 수 있는데.....
고향을 생각하면 왜 그리도 서러웁고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겟지만
이렇게 시인님께서 고향 이야기를 들려 주시니 제게는 항상 위안이 됩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