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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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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8-06 09:13

본문


  체념


  정민기



  빗방울이 한동안 서성거리다 갔다

  기다림은 처마 밑에 머물다 간 흔적을 남겼다 꿀맛 같은 단꿈에 빠져들기 일쑤였다

  속닥거리던 아줌마들이 돌아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를 차지했다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여기 앉아있다 그 여자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립스틱을 지웠다

  나는 그때마다 립스틱을 그리고 자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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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념이 무엇인지 빗방이 서성이다가 간 자리에 체념에 대한 새로운 느낌으로 부각 된 느낌입니다.
긴 장르는 아니지만 짧으면서도 이해 하기 쉬운 체념 속에 기다림이란 흔적을 남겻다는 거죠
상처를 입은 사람 여자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립스틱을 지운 것은 체념이 아닌가요
구절 구절마다 발견되는 짧은 내용은 더욱 체념을 하고 돌아간 빗방울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정민기 시인님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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