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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51회 작성일 16-08-02 01:52

본문

금붕어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몇 주 전 관상어 수족관을 지나치다 나를 바라보는

금붕어 몇 마리 툭 튀어나온 두 눈이 외로워 보여 데려다 키우기로 했다

사실 붉은 색을 띄고 있어 왜 금붕어라 부르는지 모르지만

새로 장만한 어항이 다행히 적응이 잘 되었나

이제는 제법 넓은 꼬리지느러미를 펄럭이며 부드러운 몸짓으로 유영하고 있다

 

날마다 일이 끝나 집에 오면 식탁위에 놓인 그 놈들의 상태를

맨 먼저 살피고 밥을 주고 하는 일이 내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

오늘도 물끄러미 수초 속을 헤매는 그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다

그 중에 한 놈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내 마음속으로는, 너는 불쌍해 매일 그렇게 갇혀있으니

그리고 외로울거야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으니

라고 측은한 눈으로 말을 전했다

하지만 잠시 후에

그들의 우아한 몸놀림에서 그들이야말로 시름없이 너무 즐겁게

살지도 모른 다는 괘씸한 생각을 해봤다

주는 만큼 먹고 태생적으로 움직일 만큼만 움직이고 전혀 다른 일을

시도하지 않아 목숨 다하는 날까지 몹시 자유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지도 않는 일 해보려고 애쓰다 고혈압까지 얻고

술로 진창 속도 다 버려놓고 이제는 나이까지 많아 움직임도 시원찮고

나야말로 점점 구속되어 가는 삶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쯤

아까 눈 마주친 녀석이 내 눈 가까이 다가와 비밀을 털어놓는 듯 했다,

사실 말해서 갇혀있는 것은 당신들이야

이 수족관의 벽 하나로 우리를 가두어 놓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야 사실 당신들이야 말로 물도 없는 매마른 아파트에 갇혀

겨우 숨쉬며 사는 이상한 족속이지

우리들은 날마다 당신의 삶을 구경하듯 바라봐

적당히 온도가 맞는 물에서 부드러운 몸짓으로 자유를 만끽하면서

어쩌면 당신들은 괜히 콧대만 높은 영원한 바보인지도 몰라..,

이렇게 속삭임으로 전해 듣고나자 마음이 영 편치 않아

갑자기 공들여 키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언젠가 터키에 금붕어 요리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내일은 혹시 붕어빵처럼 이놈들을 먹을 수 있나 검색해봐야 겠다

 

추천0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항속에 갇혀진 금붕어
그들의 움직임을 잘 보셨군요
금붕어의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면
재미있고 흥미스럽기도 하지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금붕어들
아가미로 숨쉬며 입을 벌리며 플랑크톤을
잡아 먹는 것도 살기위한 몸부림이지요
금붕어의 모습을 보면 왜 그리도 예쁘고 귀여운지요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살아서 움직인다는게 참으로 신기할 정도이지요
암컷과 수컷이 따라 다니고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고
먹이를 주면 서로 몰려 드는 녀석들을 보면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수초속에 숨어 있기도 하고 자갈밑에서 노는 모습이며
물속에서 헤엄 치는 녀석들이며 금붕어의 모습을
골똘이 지켜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지요
금붕어는 죽어 있는 것 같지만 우리처럼
잠을 자기도 하지요 그들도 잠을 자면 활동하기가
좋다고들 하지요 우리들이 금붕어가 말하는 것은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그들도 서로 통하는 언어가 있을 것입니다
나도 가끔은 어항속에 움직이는 금붕어를 자주
보기도 합니다.물고기들은 물이 생명이지요 물이 없으면
죽는다는 것은 저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봄뜰 123님의 고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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