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쌈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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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쌈 /秋影塔
상추도 늙으니 삭신은 뻣뻣해지고
우듬지에 흰머리 돋는데
사람들 배부르게 먹였으니 이젠 후손이나
보고 죽겠다는 의지, 한 줄 글로 쓴다
상처 안 내는 말 쌈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상추쌈에 생애 다 바치고
생인손* 마다않고, 잎 따는 손길을 위해 내 육신
치마처럼 벌려 주었으니
한 세상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
그렇다고 여기까지 살 냄새는 데려오지 말고
상춧잎 갈 때까지는 삼겹살더러 기다리라고 하소
상 위에 올라앉아 한 잎, 한 장 삼겹살에
살을 섞으며 휘어진 붓 하나 놀린다
“휘언諱言 한 바디 꺼내기 자못 부끄러우나,
나는 죽어도 다시 상추로 태어나리!”
* 생인손 : 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ㅎㅎㅎ
시인님 맘씨가 너무 고우세요
시골된장에 꽁보리밥 밥숫갈 모자랄듯 하네요
삼겹살에 소주한잔 있었으면 좋겠고
정겨운 벗이 옆에 있다면야 밤을 세우겠다
상치쌈 먹고싶은 시간이네요
점심 맛나게 드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맘씨는 별루지만, 상추쌈은 좋아합니다.
쌈 싸먹을 때마다 부드러운 상추에
입맞춤하며 “널 사랑한다!” 고백(?)
합니다. 상추도 말을 알아듣는 듯하여
기분이 좋아지고요.
요렇게 더운 날엔 상추쌈이 제격이지요.
거기에 삼겹살이 끼어들면 더 좋고. 소주는
기본 아니겠습니까? 딱 두 잔!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제가 시력이 별로여서 원거리 여행에 제약을 좀 받는데
언제든지 찾아오시면 술 한 잔, 캭!
이곳은 장어구이, 홍어가 유명합니다.
좋은 8월 보내시기를 빕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상추쌈 같은, 삶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가 엿보입니다
자신을 바쳐서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을 던지는 희생정신 없이는 불가능...
무더위에 건강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제가 어찌 상추의 숭고한 희생을 엿
볼 수나 있겠습니까?
맨날 상추를 먹기만 하는데···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 꽤나 뜯어 먹네요.
쑥갓, 치커리도 심어 함께 먹으면 좋지요.
두무지님!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홍어? 아니 추영탑님 맛있는거
혼자 잡수면 되겠습니까^^
입만 다시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이 고장은 홍어로 이름난 나주입니다.
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쇠스랑님께서도 놀러 오시면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홍탁, 아시죠?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어떻게 제 식성도 아셨남요?? 저는 시인님 텃밭을 서리한 적도 없는디?!! ㅎㅎ
청 마루에 앉아 햇보리 밥에 상추와 쑥갓 위에 맛난 젖갈 언고 강된당 올려서
군침 도는데 거기에 막걸리 한 잔 하고......그 사람이 입에 넣어 주면
그 맛이 일품 일거에요 ......ㅎㅎ
초대 해 주시면 함 찾아 가겠는데요??!!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 사람 입에 넣어주다니요?
누구 말씀인가요?
오시면 물론 대 환영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 못 먹는 술이지만 막걸리
한 병쯤은 거뜬하지요. ㅎㅎ
여기 댓글 다신 분들 모두 오셔도 좋습니다.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놀래지 마십시요 시인님보고 상추쌈 입에 넣어달라고
한 소리 안이고요 사이 좋은 짝궁 말입니다
만일 시인님이 내게 그랬다면 싸모님 한테 끄딩이 잡힐 일 있나요??!!
안심빵 하세요 컬 날 소리 오해 마십시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마낫! 그런 이야기 좀 했다고,
끄덩이씩이나~~? ! ㅎㅎ
무슨 말씀이셔유? 하고 물을는지는
몰라도 끄덩이 님은 무사할 테니 걱정
마이소.
걸음을 되돌리신 걸 보면 걱정 내지는 두려움이 여간만이 아니었나 싶은데,
맘 푹 놓으시고 감기나 조심하시이소.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겁 많은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고마워요
그래요
기회되면 한번 뵈요
홍어 시큼한게 죽이는데
입맛이 도네요
시인님도 지나가는 길 있으시면
들러 가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드렸지만 저는 원거리 여행은 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쪽으로 오신다면 물론 환영이지만요.
홍어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새콤달콤에 얼큰함까지 보태야 그맛의 적절한 표현이 될 겁니다. ㅎㅎ 환영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여름에 상추 쌈 참 좋지요 늘 건 필하소서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옛날에 그렇게 한 여름 나던 때도
있었습니다.
풋고추와 된장! 지금은 시절이 좋아
상추 있으면 삼겹살 있고, 삼겹살 있으면
그 안주로 소주있고··· ㅎㅎ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 ^^
용담호님의 댓글

추영탑 시인님 시속에서 상추 냄새가 진동하네요
삼겹살에 파와 된장 거기에다가 삼겹살이면 밥 한 그릇이면 최고라나요
상추는 우리 몸에 좋다고 하지요
여름에는 상추가 최고이지요 상추는 자연에서 자라온 채소입니다.
저도 가끔 집에서 아내가 사온 상추쌈 먹고 있지요
입맛을 돋구어주는 상추쌈 군침까지 나게 하는데요
추영탑 시인님 항상 졸글에 들려 주시고 관심 갖어 주신 시인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향에 있을적에도 상추쌈을 많이 싸서 먹기도 하였지요
상추밭에서 자란 것을 통채로 뜯어다가 물에 씻어서 삼겹살을 싸서 먹으면
얼마나 맛이 있는데요.
추영탐 시인님이 주신 상추쌈 잘 먹고 가겟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세월 좋습니다.
맨 상추에 풋고추에 된장에 보리밥이던
밥상이,
삼겹살에 소주에, 거기에 갖은 반찬에
반추 삼아 먹는 세상이니, 푸줏간 옆에도
못 가던 지난날이 생각 안 날 수가 없군요.
졸글이시라니요? 언제나 즐겁게 진한 감동으로
용담호 시인님의 글 읽고 있습니다.
더욱 문운이 빛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