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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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봄
창 밖에 펼쳐진 한 권의 봄
첫 페이지를 읽는다
계절마다 새 도화지에 수채화 그린다
가여운 연초록 나뭇가지에도
어둠이 걸리고
새들도 둥지 찾아가는데
창 넓은 카페에서
자연이 쓴 시집을 읽는다
책갈피처럼 펼쳐진 창 밖으로
어둠이 흐르고 음악이 흐른다
이제 어둠을 배경으로 달이 뜰 차례이다
미소 짓던 초승달
낚싯바늘로 가슴 한 켠에 박힌다
달이 지기 전에 둥지로 돌아가야한다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한 권의 책을 봄으로 인용하셨네요
내용을 대할 때마다 화끈한 봄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쓴 시집을 읽는다.>
그렇지요
봄은 자연이 쓴 시집이지요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자연을 보는 것이지요
아직은 여름이지만 봄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규림지님의 넓은 마음 봄의 한 권이 펼쳐지네요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입니까
고운 시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 하소서,
규림지님의 댓글

용담호님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는요 큰 격자무늬 창이 있는데요
창 밖 풍경을 보면 책을 읽는것 같아요
계절따라 색다른 풍경
지금은 진초록빛 연시를 쓰고 있을거예요 ^^
다음에는 삐둘빼둘하지만 연시를 받아써 볼게요
정감어린 흔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