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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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본능
괜찮아,
탐식하는 습성을 버리지 않아도
식탁위에 오려진 음식을 보고
아프리카 대륙의 굶는 아이의 쾡한 눈이
너의 찬란한 아침을 해방하는 것이
오래된 향락속의 숙성된 장처럼
더이상 죄의 감각이 되살아 나지 않은채,
질주의 본능을 따라 초원을 달려가는
붉은 달을 보며 울음짓는 너의 야생적 본능에
숨죽여 울지 않아도 괜찮아
너의 숨겨진 나날은 세포속에 기억하지 않아도
뇌의 전두엽에 각인된 날카로운 송곳니 하나,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굳이 묻지 않아도
어제 먹은 육식의 향연이 너를 기억하고 있으니
질주는 나를 깨우는 최후의 키스,
또한, 성난 이를 숨긴 너의 느낌앞에서
숨김없는 본능의 숲에 서로의 알몸을 각인시켜
몸속 깊은 세포속 어딘가에
아직은 꼬마별이 너의 위태로운 일상을 위해
별들의 곳곳마다 기억의 세포들을 심어놓았는지,
오늘밤 나는 식탁위에 나를 위한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고
내가 키우는 개가 나의 장례식의 하객이 되고
더이상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 꽃이 나의 본능을 앞서
나의 질주의 힘이 너의 흰살을 어루만져 위로가 되지 않을때
나는 나의 살을 먹고 상실되어진 감각의 시대를 깨우기 위해
식탁위에 올려진 나의 갈비뼈는 태초의 신에게 보내는
모르스 신호,
괜찮아......괜찮아.....괜찮아....모든 것이 잘 될거야 주문같은 암시적 기억의 나날들이
나를 흔들어 깨우지 않았으면 창문은 누군가 열지 않으면 영원히 닫혀있는 문, 그 영속적 시간속에
바람은 손짓으로 창문을 깨우려고 하네 저 창문을 열려고 하는 위험한 손들이 나는 무서워
내가 키우던 개 꽃순이 사라지던 날 나의 무감각한 나날들이 나의 창문을 노크해 나는 무서워
아침에 맑은 해가 나의 창문을 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찾지 못한 꽃순이를 그리워 해 나는 무서워
나의 창문을 열려고 하는 너의 손이 나는 무서워 밤에 주문을 외우지 괜찮아 .....괜찮아 나는 무섭지 않아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푸른 별똥별님 잟 지내시죠
무더운 여름에 고생 많으시지요
이 폭염은 언제 물러갈지 모르겠는데요
팔월 말일 까지 이어진다는 일기 예보 숨이 턱 턱 막히게
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 꽃이 나의 본능을 앞서/나의 질주의 힘이 너의 흰 살을 어루 만져
위로가 되지 않을 때/나는 나의 살을 먹고 상실 되어진 감각의 시대를 깨이기 위해/식탁위에 올려진
나의 갈비뼈는 태초의 신에게 보내는/모르스의 신호/>
멋진 시의 구절이네요
질주의 본능을 통하여 얻어진 해답 그것은 분명 모르스의 신호라고 할까요
흥미진전한 이 내용이 전해주는 깊은 의미 시 전체를 통하여 볼 때 발견 되어지는
질주의 본능에 대한 역활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긴 장르를 통홰 발견된 질주의 본능 화자가 추구 하는 의미속에서 전달되는
화자의 멧세지 그 안에 질주하는 본능을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 잡고 있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
재미있는 구절마다 쓰여진 시의 감촉 잘 보고 갑니다
푸른 별똥별님 감사합니다
올 여름에도 시원한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향필하세요
푸른별똥별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