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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반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57회 작성일 16-08-03 08:52

본문

반신반인半神半人 / 테우리



1104호엔 아직 목마른 물귀신이 산다
밤만 되면 목구멍이 칼칼하다며 뚜벅뚜벅 구천의 계단을 오른다 
주둥이 불씨를 미끼로 야심한 허공으로 낚시를 던진다
쌍심지에 불을 붙이고 기웃거린다

넋을 떡밥으로 흩뿌리며
이리 껌뻑 저리 껌뻑

따라 반짝이는 멸치떼며 늘씬한 갈치들이며 매끄러운 한치들이며
어둠 속을 헐떡거리며 자맥질하는

신음의 숨비소리며

족족 이 수상한 잡신의

허기를 살피는 듯

지느러미만 살짝 내비치더니
꼬리마저 얼른 감춰버린다
다들 눈치를 긁었나
아직 사람인 걸,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인반신?
제주 해녀들의 삶 인가요?
신음의 숨비소리!
그 진정한 정체가 사뭇 궁금한 이유 입니다.
수상한 잡신의 허기를 살피듯,
허둥대고 물러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지난밤 우리 아파트 옥상의 풍경입니다
아직 귀신이 못된, 그러니까 아직은 사람인
(고질병 관음증상입니다)

이해하셨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 합니다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그런데 많이 더웠나 봅니다
특히 제주도는 다열대 습기 현상이 심해서
더욱 힘들거라 짐작이 갑니다
더위에 잘 지내시길 빕니다
저가 냉수 한잔 공수해 드립니다
제주도 물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새벽에 차를 타고 약수터를 다녀 왔거든요.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러셨군요
그러면 그렇지 방금 비를 뿌리던데
두무지님의 약수였군요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반인반신이라 해서 박정희를 말하나 했네요 ㅋㅋㅋㅋ
글쿤요?
옥상에 관음병 환자가 있었군요
재미 있네요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프지 않나요? ㅎㅎ
툭하면 구천을 돌아댕긴답니다
쌍심지에 불을 켜고
주둥이에 불씨를 물고
공중 낚시하러...

감사합니다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신 반인속에 살아 있는 물귀신
또 귀신 이야기인가요
구천을 맴도는 귀신들의 공중 낚시
옥상에 관음병 환자라
이거 재미 있는데요

넋을 떡밥으로 흩 뿌리며
이리 껌벅 저리 껌벅

반신 반인속에 또 하나의 내용
감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스럽지요

이러한 여름 날씨속에 귀신 이야기를 들으면
시원한 여름이 되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 있다고요? ㅎㅎ
서글픈 얘긴데 다들 재밌다 하십니다
완전한 귀신도 못 되고 그렇다고 사람도 덜 되어 구천을 떠도는데...
아무튼 그렇고 그런 중생(中生)의
시간과 공간이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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