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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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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8회 작성일 16-07-31 03:35

본문

 

니르바나

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 실뱀, 문득 전생의 바람 한 점을 기억한다 오만(傲慢)했던 삶의 흔적이 그렇게 흉터로 걸려있다 슬퍼하는만큼의 떨림으로 갈라지는 이승의 뿌리 흔들며, 여울지는 깊은 울음 속으로 하강(下降)하는 실뱀의 꿈 무수한 낙법(落法)으로 멍든 세월의 끝에서 저 멀리 한 톨로 영그는, 희미한 씨앗 문득 하늘에 구름 한 가닥 지나고 세상의 만물이 끝없이 잠들었을 때 홀로 영원(永遠)의 잠에서 깨어나, 실뱀을 추억한다 비로소 수척(瘦瘠)해진 두툼한 이야기, 스르르 책장을 덮는다 오늘도 성성(惺惺)한 뜰 앞의 잣나무, 수만개의 가지를 펼친다 낮게 낮게 갈앉는, 허무의 잠 사방이 고요하다

- 안희선

Nirvana : 적멸(寂滅)의 범어(梵;Sanskrit語)

<시작 Note라기보다 잡설 같은 것>

Nirvana에 관련하여 그냥 함께 살펴보자는 취지로 알기 쉽게 풀이해 본 제 8識 (아뢰야식) < - 부록, 비스무리하게> 오온(五蘊)은 붓다가 설(說)한 인간론이며, 생명론인데 오온 중에 하나가 '식온(識蘊)'으로 '아뢰야식'은 8가지 식으로 이루어진 식온의 여덟번째 식(識) 우리가 평소에 많이 쓰는 '의식(意識)'이란 용어도 본래 불가의 유식설(唯識說)에서 나온 것인데, 8식의 여섯번째 식(6식)을 말한다 근대심리학이 근래에 발견한 '무의식'을 불가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던 셈 따라서 불교를 달리 말하자면 '심층심리학'이라고도 부를수 있을 것 8식은 크게 '전오식(眼,耳,鼻,舌,身)'과 '후삼식(意識, 末那識, 阿賴耶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오식을 통해 들어온 사물이나 외계의 정보를 종합처리하는 곳이 6식인, 흔히 일컫는 '의식' 그리고 의식은 7식인 '말나식'에 의해 '나'에 집착해서 '나'를 중심으로,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 유익하지 않은 것인지를 판단하고 처리하게 됨 또 우리가 '마음'이라고 할 때는 6식인 의식이 이 말나식에 의지해서 전오식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온 정보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느낌이나 감정까지를 포함한 것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수시로 입력되는 외부 정보에 의해 '수시로' 변하게 됨 - 도대체, 이 마음이란 한 물건은 진득하니 있을 때가 없음 게다가 우리가 느끼진 못하지만, 8식인 아뢰야식으로부터도 의식과 말나식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마음'이란 것은 그야말로 복잡한 현상 심리학자인 <칼 융>은 이른바 '집단무의식'을 얘기하는데, 이것이 '아뢰야식'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음 융은 '자아(ego, 나)'와 '자기(self)'를 구별했는데...... '자아' 즉 ego는 말나식에 의해 지배되고 집착하는 '이기적인 나'를 의미하고, '자기'는 인간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보편적인 나'를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 어느 날, <칼 융>이 강연회에서 강연을 마치자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융에게 질문을 했다는데 "자기란 무엇인가요?" 그러자 융은 아주 간단한 말로 답했다. "자기란 당신들 모두입니다." 이건 불가의 '일즉다 다즉일' 개념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음 아뢰야식의 '아뢰야'란 말은 범어의 '아라야'에서 온 말인데, 보통 '저장하다'란 의미로 받아들여짐 그래서 아뢰야식을 때론 '장식(藏識)'이라고도 부름 무엇을 저장하냐면,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 즉 몸으로(身), 입으로(口), 마음으로(意) 짓는 모든 업(業, 행위 또는 종자)이 자동으로 아뢰야식에 저장 - 이건 일종의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 같음 [우주적 기록장치] 8식은 이처럼 전오식과 후삼식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지며, 각각의 식은 육신의 각 기관에 근(根)을 두고 있음 전오식은 눈, 귀, 코, 혀, 몸에 근을 두고 있으며, 말나식은 신체의 모든 곳이 근이라는 것 그래서 이 육신의 몸뚱이를 '나'라고 집착하게 됨 하지만 아뢰야식은 특별히 신체의 어느 부위에 근(根)을 두고있지 않음 보통 종자(업, 행위)가 아뢰야식에 '훈습된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향냄새가 몸에 스며들듯이 몸이나 몸 주위에 향냄새가 스미는 것처럼 아뢰야식도 이와같이 육신과 그 주변에 훈습된다고 함 따라서 육신이 죽어 사라지면 8식 중에 육신에 근을 두고 있는 전오식과 의식, 말나식은 사라져 버리지만 아뢰야식만은 없어지지 않고 육신이 살아있을 때 행한 종자들(업,행위,정보)만 고스란히 더한 채로 또 다른 인연이 화합해서 다른 몸을 받을 때까지 대기상태에 있게 됨 - 불가에선 이 대기의 기간을 49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49재 의식을 행함 (참고로, 49재에서 주송[呪誦]되는 광명진언[光明眞言]의 요체는 영가{靈駕]의 업장소멸에 있음) 우리들이 보통 '영혼'이라고 말하는게 '아뢰야식'이라고 이해해도 별 무리는 없겠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같은 개념은 아님 영혼이란 어떤 '보이지 않는 신체' 라는 육신의 형태가 있는 것으로 연상하는데 아뢰야식에는 그러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러함 아무튼 아뢰야식은 육신이 죽은 후에 남아서 머물게 되는데, 그렇다고 어떤 특별한 장소나 공간 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님 죽기 전의 물리적인 육체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만, 아뢰야식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러함 따라서 지금 이 곳에 있을 수도 있고, 동시에 다른 특정한 곳에 존재할 수도 있게 됨 따라서 불가의 경전에서 설하는 정토세계(천국;극락)나 지옥은 어디까지나 어리석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마련한 한 방편(수단)임을 알아야 함 우리가 윤회하는 것도 살았을 때 지은 삼업(身口意)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연을 맺게 되기 때문임 따라서 윤회하는 주체는 '나'가 아니라 '업(행위,종자, 정보)' 이란 거 연기법에 의해 인연따라 몸을 받은 중생이 받은 몸을 말나식에 의해 '나'라고 집착하기 때문에 윤회하는 주체도 '나'라고 여기게 됨 ------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한 번, 아뢰야식은 무엇인가? 불가의 유식학을 구성하는 주요 사항 가운데 아뢰야식이 있음 실로, 유식학은 이 아뢰야식을 구심점으로 하여 집약되었다고 해도 過言은 아님 아뢰야는 산스크리트.범어로서 '영원히 존재하며 없어지지 아니한다', '저장한다'라는 뜻 일시적으로 현재 있는 것이 아니고 과거 전생에도 있었고 미래 내생에도 있을 이 아뢰야는, 계속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으로서 중생의 근본 생명이며 삶과 죽음을 윤회하는 주체인 식체(識體)인 것 이 아뢰야식을 의지하여 아뢰야식 중의 종자가 전변하여 생긴 것이 '말라식(意)'이며, 이 말라식에 의지하여 파생한 것이 의식(意識)임 유식학에서는 아뢰야식을 제8식, 말라식을 제7식, 의식을 제 6식이라고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8.7.6식을 심(心).의(意).식(識)으로 구분하기도 함 즉, 아뢰야식은 바닷물과 같고 기타의 여러 식은 바닷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물결과 같이 아뢰야식의 바다 위에서 7식, 6식의 모든 식(識)이 생김 제 6식과 제 7식은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思量)을 속성으로 하되, 제 6식은 사이에 끊어짐(間斷)이 있고 제 7식은 간단(間斷)이 없음 제 5식과 제 8식은 사량(思量)하는 속성이 없되, 제5식은 간단(間斷)이 있고 제 8식은 간단(間斷)이 없음 특히 제 8식, 즉 아뢰야식은 활동이 상속하여 끊어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몸을 바꾸어서 다른 생사를 받게 될 때까지도 간단(間斷=끊어짐)이 없음 사람이 죽을 때는 의식이 전부 그치고 제7식은 작용을 못하지만 제 8아뢰야식만은 생명을 마칠 때까지 남아 있다가 생명이 끊어질 때, 즉 윤회할 때 최후까지 남아서 따라감 (참, 끈질김) 또 사람이 다시 몸을 바꾸어 환생할 때에 제 6의식이나 제 7식은 작용하지 않지만 제 8아뢰야식은 제일 먼서 와서 그 중생의 주인이 됨 (각자 지은 업에 따라 아귀, 미생물.곤충.축생, 아수라, 인간, 보살로) 이 제 8아뢰야식은 대단히 미세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보통의 심식(心識)으로서는 지각할 수 없음 그래서 제 7식의 작용이 멈추고 제 8식만 남게 되면 중생은 무의식에 빠져버리게 됨 즉, 중생은 제 8식을 지각할 수 없기 때문에 무의식이 되어버리는 것임 수행을 통해 의식이 각성되어 제8식을 지각할 수 있는 사람을 불가에선 8지보살이라고 하는데 참, 이 대목에서 ; (신도들의 피 같은 시줏돈으로 술 마시고 고기 쳐드시고 노름질 하시고 계집질 하시는 건강 좋은 가짜 중들은 말고, 대한민국에는 한 백명 내외 극소수의 진짜 스님네들이 이승의 한 목숨 걸고 용맹정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됨) 암튼, 이 8지보살은 생사의 단계에서도 끊어짐이 없는 제 8식을 항상 지각하기 때문에 생사를 해탈하게 되는 상태에 들게 됨 물론 8지보살의 생사해탈은 유여열반이며, 이른바 불지(佛地=완전깨달음의 자리)에 이르러야만 비로소 무여열반(Nirvana)에 들게 된다고 함

<노파심 같은 사족>

어쨌거나, 얻은 지극 . 간단 . 소박한 결론은 '차카게(착하게) 살자' 임 - 혹시 있을지 모르는 다음 生을 위하여, 또 그것이 설령 없더라도 양심에 하등 걸림 없는 現生의 깨끗한 삶을 위하여 이를테면, 내세의 삶은 없다 생각되더라도 만약에 있을 확율 50%의 가능성을 대비해 나쁠 건 없단 생각 - 그 무슨 투자의 개념은 아니지만서도 아무튼,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직 이 한 生 ! 하면서 싸이가 말춤추듯 지 멋대로 막 사시다가, 죽고나서 저승세계의 명경대가 정작 있으면 자신의 영가[靈駕]에게 그것처럼 황당한 일도 없을테니까) 참, 저는 기성(旣成) 종교판의 불교 (부처님, 저와 우리 가족의 건강. 부귀. 영화. 출세. 진학. 취업 등 부디 잘 되도록 돌봐주소서)를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 뭐, 최근에 하바드 대 출신 현각이란 승도 이 점을 지적하며

한국불교와 인연을 끊겠다고 했지만서도

아무튼 그 어떤 종교이던 간에 신앙하는 기성복, 아니 기성판 종교는 일체 없습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길 바라오며


- 희선 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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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르비나에 대한 시이네요
재미있는 부분중에 실뱀이 등장하는데요
시인님 그렇다면 실뱀이 나르비나라는 이름을 가진 뱀 이름인가요
참 재미 있는 부분이 많아요
시인님 영화 한편 <인천 상륙작전>내용을 이제 막 올려 보았네요
한번 보시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꺼예요
아직 관람객수중에 아직 1위로 손꼽히는 영화로 알고 있고
어제 저는 4000원 주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했어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니르바나 = 적멸, 열반

따라서, 실뱀의 이름은 아니고..

어떤 한 <미망의 중생>을 상징해 보았네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용담호님, 푸른별똥님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한국 소식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등 전방위(全方位)에 걸친 영역에서
착실히(?) 썩어간다는 느낌이다

참으로, 비애로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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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

 "중세시대 정신·가짜 마음공부…한국 떠나겠다"


페이스북 통해 한국불교 맹비난…"외국인 스님은 장식품"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玄覺) 스님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계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국을 떠나겠다고 공표하는 글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25년째 한국에서 수행 중인 현각 스님은
유교식 권위주의, 행자 교육의 문제점, 불교의 물질주의와 기복신앙화 등을 한국을 떠나는 이유로 거론했다.

현재 그리스에 머무는 현각 스님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는 8월 중순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며 "(서울 강북구) 화계사로 가서 은사 스님(숭산 스님)의 부도탑에 참배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환속(출가자가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안 하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대가 영입한 외국인 교수들이 줄줄이 한국을 떠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 사람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동감한다"며 "나도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한 외국인 스님들은 오르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장식품)"이라며 "이게 내 25년간 경험"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숭산 스님께서 45년 전에 한국불교를 위해 새 문을 열었다.

나와 100여 명 외국인 출가자들이 그 포용하는 대문으로 들어왔다.

참 넓고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정신이었다"면서 "그런데 종단이 그 문을 자꾸 좁게 만들어
지난 2∼3년간 7∼9명 외국인 승려들이 환속했고, 나도 요새는 내 유럽 상좌(제자)들에게 조계종 출가 생활을
절대로 권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내가 어떻게 그 조선시대 정신에나 어울리는 교육으로 합리주의 바탕에서 자란
서양 사람들(특히 서양 여성)을 보낼 수 있을까?"라며 "대신 난 신심 있는 애(외국인 행자)들을
계룡산으로나 유명한 일본 선방으로 보낸다"고 신랄히 꼬집기도 했다.

현각 스님은 그러면서 화계사 외국인행자교육원 폐쇄에 대해
"숭산 스님이 세운 혁명적인 화계사 국제선원(외국인행자교육원)을 완전히 해체시켰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종단이)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며 "왜냐하면 '기복 = $(돈)'"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2011년 문을 연 화계사 외국인행자교육원은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2011∼2013년 평균 15명씩 외국인 출가자를 받아오던 이 행자교육원은 2014년부터 외국인 행자 수가
3∼4명으로 급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외국인 행자들은 보통 은사 스님과의 인연으로 출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자 은사 스님과 떨어져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 문화적 차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외국인행자교육원을 폐쇄하고 은사 스님이 책임을 지고 외국인 행자를 교육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각 스님이 한국을 떠나기로 한 이유는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 더 상세히 나타나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올린 글에서 "부처님은 주인과 하인 관계, 주종관계를 만들지 않았다"며
"그것은 확실한 유교사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불교 스님들은 예수님이나 부처님, 달라이 라마, 간디 그리고 틱낫한 스님과 같은 모델의 영향보다
유교 정신의 성향이 강하다"라며 "과한 조선 중세시대의 정신, 선사를 따르지 않음, 분리의식과 엘리트의식,
그리고 투어리즘 의식으로 만들어낸 가짜 마음공부·가짜 수행, 국가지원 프랑켄슈타인 템플 스테이"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지난 2월에 올린 게시물에서는 "아~ 옛날이여! 제 스승 숭산 대선사님 건립하신 화계사 국제선원의
정신적 자유가 참 너무너무 그립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우리가 수행했을 때 외국에서 수련을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제자 수행자들이
화계사 국제선원에 사부대중의 일원으로 언제나 마음껏 머무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옛날 같이 머무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계속 국제선원에 있기 위해서는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지불해야만 국제선원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한다"며 물질주의가 깃든 템플스테이를 비판했다.

현각 스님은 미국 예일대에서 철학과 문학을, 하버드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했으며
1990년 숭산(1927~2004) 스님의 설법을 듣고 1992년 출가했다.

현정사 주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냈으며 불교 경전 영역과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kihun@yna.co.kr





눈물 글썽인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은 왜?


하버드대 출신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절망’을 토해냈다.

 그는 “8월 중순이 한국에 대한 마지막 공식 방문”이라며 한국 불교와의 인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현각 스님이 울분을 표출한 데는 오랜 세월 애를 써도 뚫리지 않았던 ‘조계종의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에 있는 그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인터뷰의 기억을 돌이켰다.

순천 송광사에서 막 동안거(겨울철 석 달간 선방에서 하는 수행)를 마치고 올라온 현각 스님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었다.

 독일에 머물던 그는 석 달 짬을 내 한국에 와서 수행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인문학으로서의 불교'를 주제로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설 때였다.

 현각 스님은 “지난 겨울에 외국인 행자가 한 명 없어졌다”고 했다.

출가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가 중간에 도망간 것이다.

그는 “이번 주에도 한 명, 내가 올라오기 직전에도 외국인 행자가 한 명 사라졌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건 분노와 아쉬움이 범벅된, 그런 눈물이었다. 오늘의 이 사태를 예견한 얘기였다.

 


Q : 행자 일이 힘들어서 그런가?
A : “외국인이 멀리 한국까지 와서 왜 머리를 깎겠나. ‘참 나’를 찾기 위해서다. 그걸 위해서 우리는 바다를 건너왔다. 그런데 조계종 스님이 되는 건 너무 어렵다. 외국인 행자에게는 아예 ‘포기’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 그건 절집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Q : 무엇이 그토록 절망적인가.
A : “머리 깎은 행자가 스님이 되려면 우선 사미계를 받아야 한다. 그걸 받으려면 ‘한국어 능력시험(TOPIK)’ 1급을 취득해야 한다. 그게 없으면 규정상 사미ㆍ사미니계 수계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 또 비구가 되기 위한 승가고시는 한국어로 출제되는 필기시험이다. 똑같은 내용의 시험을 외국어로는 볼 수가 없다.”

Q :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을 따기가 힘든가.
A : “행자 생활은 새벽 3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낮에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아니면 전통강원을 다녀도 숙제할 시간이 아예 없다.

절집에서 온갖 일과 심부름을 해야 한다. 그런데 낯선 한국어를 어떻게 익히겠나.

그러니 시험을 봐도 계속 낙방, 낙방, 낙방한다. 그러다 결국 승복을 벗고 도망간다.

 비현실적인 제도가 ‘출가의 꿈’을 가로막고 있다.”현각 스님이 출가했을 때도 그랬다.

스승인 숭산 스님은 그에게 “한국어를 배우지 말라”고 했다. 화계사에서 생활하던 그는 스승을 졸랐다.

겨우 설득한 끝에 연세대학교 어학당을 오가며 한국어를 익혔다.

스승의 배려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현각 스님은 종립기본선원을 거쳐 1992년 비구계를 받고 조계종 승려가 됐다.

 외국인 출가자에게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을 의무사항으로 못박은 것은 가혹하다.

현각 스님은 “무식한 대책”이라고 일갈했다.

외국인 출가자들 중 상당수가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등지의 대학에서 이미 4년 이상 교육을 받은 엘리트다.

영어 외에도 스페인어ㆍ프랑스어 등 제2, 제3 외국어에 능통한 이들도 꽤 있다.

조계종이 지향하는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인재들이다.

 그런데도 조계종은 “외국인도 스님이 되면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해야 한다. 불교 의식을 집행해야 한다.

그럼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들을 내치고 있다. 한문 원전으로 진행되는 불교 경전 교육도
외국인에게는 큰 부담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외국인에게 유리한 시험 조건을 만들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명하지만 궁색하기 짝이 없다.

 숭산 스님은 이런 이유로 외국인 제자들을 위해 ‘관음선종’이란 별도의 종단을 만들었다.

현각 스님은 조계종단 소속이지만 숭산 스님의 제자인 계룡산 무상사의 외국인 스님들은 대부분 관음선종 소속이다.

 
현각 스님은 조계종단을 향해 “우물 안 개구리”라고 지적했다.

현각 스님은 지난 3월 독일 뮌헨 근방의 레긴스부르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원을 열었다.

개원식도 크게 가졌다. 독일로 간 이후 매년 겨울마다 한국에 들어와 송광사 등에서 동안거에 참여했다.

앞으로는 한동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기간에 독일 사람들을 대상으로 10일짜리, 20일짜리

참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숭산 스님은 그에게 “한국말 배우지 마!”라며

 “한국말 배우면 신도들이 자꾸자꾸 찾아와 네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오직 ‘참 나’를 찾는데 집중하라”고 했다.

 
마주 앉은 현각 스님은 열반하신 스승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숭산 스님께서는 당신네 절집 문화보다 ‘저의 화두’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다.


그러한 스승이 그립다. 나는 지금 울고 있다.”



▶관련기사
① 현각 스님 “돈만 밝히는 한국 불교 떠나겠다”
② 조계종 수입 내역…강남 봉은사 210억원으로 1위
③ "스님 입장에 절대 공감"···현각 페북에 네티즌 댓글 쇄도
대한불교 조계종도 이제는 물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을 위한 불교인가’‘누구를 위한 종단인가’. ‘참 나’를 찾겠다며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출가자들에게 길은 열어주지 못할망정, 자꾸만 장벽을 쌓고 있다. 적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그런 불교’는 없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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