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선승禪僧도 내 앞에선 머리를 조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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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선승도 내 앞에선 머리르 조아린다
법명法名/ 덕산德山
법호法號/ 탄무誕无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진一念頓蕩盡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멸진유무여滅盡無有餘
이생의 마장魔障과 전생에서 지었던
업장業障이 일시에 모두 소멸하였다
자다가 횡재를 했다(잠에서 깨어났다)
다 타버리고 남은 재는 부처에 묻혀
깨침을 묘사한 선시禪詩로 휘갈긴다
보리菩提는 이렇게 익었는데
흔들 줄만 알지,
바람은 읽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는 공空만 답할 뿐
사회는 인간에게 삶을 주지 않았다
탈(가면)을 주었다
수많은 탈을 썼기에 탈이 난다
솔직하라
그러면 부담이 줄어든다
부처를 만나는 것은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일.
인간은 부처를 만나 계합할 수는 있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부정한다면 거짓된 얼굴을 가지게 된다
부처는 타고난 인간의 본래 얼굴이기 때문이다
억겁億劫에서 깨어난 자는 가면이 없다
신뢰가 필요하며 의심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다
발견이다
깨치면 아무리 많은 말 하더라도
늘 밝고 뚜렷하여 미혹됨이 없다
부처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이 바로 부처임을
인식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부처를 만나는데는 총명한 지능보다
단단한 믿음과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발심發心이 더 필요하다
색신色身을 바꾸어 법신法身으로 돌아섰으니
뉘라서 나의 금강체金剛體를 바로 볼 수 있으랴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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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승려가 조주에게 물었다.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조주가 말했다.
"뜰 앞에 잣나무이니라.”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혜개가 말했다.
/“조주가 답한 곳에서 절실히 보는 바가 있다면/
/앞에는 석가도 없고, 뒤에는 미륵도 없을 것이다.”/
송頌하여 가로되,
말은 일을 실어 펴지 못하고
또 말은 기틀을 던지지 못한다.(言無展事, 語不投機)
말을 받드는 자는 잃고,
구절에 걸리는 자는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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