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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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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7-28 07:22

본문

낮달


낮에 뜨는 달은 비애가 서린다

누군가의 눈물인지도 알수없는 서러움이

하늘에 걸려 있는 것이다

저녁반찬으로 먹은 고등어 한마리, 푸른 나물 무침이

시골의 들녁을 당겨와 나의 밥상 위에 올려져 저녁을 연다

별과 바람과 그리고 고등어 한마리가

나와 함께 낮달 속으로 유영하는데

외롭다 하는 것이 달속을 누비는 부나비 였는지 몰라

저녁상 위에 고등어가 있고 흰밥에는

언제나 그리운 사람의 얼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흽밥을 목메게 하는데,

먹장 구름속에 흰 눈이 내리면

방울소리 울리는 목마를 타고

깊은 산골로 가자

은둔의 삶은 달속에서 수인이 되어

낮달속에 잊혀진 사람의 눈동자를 그리는 것,

별과 낮달사이의 거리야 알 수 없지만

오늘밤 나에게는 흰밥과 고등어가 있어

덜 외로운 것인데

바람이 쇄쇄하고 부는 날이면,

부끄럽지 않은 손을 내밀어

텅빈 공간을 채우는 낮달속의 사람들,


낮달이 뜨면

길 위의 그림자는 서럽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흰밥과 고등어와 쉬쉬하고 불어오는

대숲의 바람이 있으니

낮달속에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길, 죽어버린 길 위에 비가 내린다.

나의 흰밥과 고등어로 가난한 배를 채워

비가 되어버린 낮달을 그리워하는데

너는 밀어를 속삭이는 바람의 여인이 되려한다

어항속 물고기는 바다를 품어보고 싶어

날마다 탈출을 감행하는 자유인,

나의 흰밥과 고등어는 별이 되지 못해

어항속 물고기의 눈을 보지 못하고

별과 바람과 눈먼 새의 날개가

낮달에 걸리는 날이면,

쇄쇄하고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나의 흰밥과 고등어는 언제나

나를 위로하는 오래된 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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