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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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赤島의 일출 / 테우리
오늘 아침 불끈 추켜올린 묵시의 붉은 눈알을 훔쳤다
밤새 굴복시킨 염통을 계속 달굴 낌새인데
휘하 산천초목들 온통 지화자 춤사위
너른 바당 풍기둥당실*이구나
불현듯,
당신의 눈알이 불 뿜는 총알로 비쳤는데
내 각막의 적출인 양 쏘아붙이는데
불붙은 시선이 어쩔 줄 몰라
벌벌 떨고 있는데
근처 매미 자지러지는 소리
귀청을 뚫을 기세다
중복의 천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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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성읍지역에서 전해오는 창민요
"산천초목'의 가사에서 인용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뭐, 굳이 천벌이랄 게 있나요?
그저 땀 좀 흘리는 벌 정도겠지요.
ㅎㅎ 같이 땀 좀 흘려 봅시다요. ^^
김태운.님의 댓글

그냥 벌이 아닌 벌벌이니, ㅎㅎ
어디서 들은 얘긴데
~척병이 의심됩니다. ㅎㅎ
벌벌이 중복의 천벌로 비치는 요즘입니다
저처럼 떨어보세요
떨려야 춥지요
두무지님의 댓글

묵시의 붉은 눈알!
잡아다가 찬물 속에
푸욱 담가 놓으십시요.
긴 장마 속에 몹시 무더울 것 같습니다
특히 그쪽 날씨는 더욱 기상의 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더위에 무탈 하시고
늘 좋은 글 기대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빗발이 걸음을 주셔야 담그든지 말든지 할텐데
도무지 소식이 없네요
아무튼 요즘은 더워야 고맙다
더워서 너무 좋다
그러고 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