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장맛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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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 장맛 비>
잿빛 하늘을 뚫고 내려오는
수많은 물의 알갱이는
무슨 영혼을 담았을까
수심도 보이지 않는
삭막한 지구의 표면에
탁구공처럼 뛰어내린다
숲들의 간헐적인 숨소리
바람은 해수병 환자처럼
참았던 숨소리가 높아가고
달리는 자동차 지붕에
곡예 하는 빗방울 묘기를 보며
하늘은 우렁찬 팡파르 우르릉
쏟아지는 빗줄기를 몰아세운다
빗나간 기상예보 어쩌라고,
답답한 세상에 화풀이할까
지금 막 세수하고 잠이 덜 깬
집사람 얼굴처럼 젖은 모습이다
내리거나 말거나, 바쁜 자동차들
미끄러지듯 빗속을 날아간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이른 아침 일산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김태운.님의 댓글

시원하시겠습니다
여기 여전히 묵묵부답
햇살만 부풀렸습니다
내리거나 말거나에
좀 섭섭,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조금은 예고없이, 이른 아침에는
눈이 멀둥멀둥 개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 동안 퍼부었답니다.
천둥소리도 제법 컸구요
아직도 날씨는 비가 설왕설래 합니다
좋은 날 되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 해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저도 한 달 이상, 오락가락 했으면 이제
그만 갈 때가 되었네요.
가는 마당에 그 동안 달구어 놓은 지구나
좀 식혀놓고 가실 일,
시원하게 한 줄기 쏟아부었으면 싶은
날입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아침 빗 속에 몇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늘 함께 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앞으로 무더위가 더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좋은 글 많이 기대를 해봅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무더위에 평안을 기원하는
뜨거운 마음 담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