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울음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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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울음 /秋影塔
저 매미 울음이 저리도 애절하니
그 매미 곧 어디론가 떠날 것만 같은데,
까악, 까악 목이 막힌 듯 울음을 깎아내는
매미도 있어
그 집안 누가 죽었다는 부음이라도 받았는지
울음밭에서 꺾어온 울음같은 울음만 울고
이승에 당도하여 저승으로 향하는 길
그 울음에 안주한 듯 찰나의 정처라 하는가
네 울음 기다리는 뉘라도 있다더냐
날 새자마자 눈물에 밤 한 술 뜨고
울음밭에 앉아 하루를 헤매는가
땅속에 갇힌 세월이 못내 슬펐나 보다
다 발설하고도 남은 것이 울음뿐이어서,
눈물에 그리도 오래 절어서
떠날 때는 말이 없을 매미들, 너희들
죽으면 울음골에 묻어주고 빗돌 세워 달래주마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그 울음에 안주한 듯 찰나의 정처라 하는가///
죽으면 울음골에 묻어주고 빗돌 세워 달래주마///
시인이 하신 말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일
울음골이 어딘지만 알려주세요
제가 절 한 번 올리리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기왕이면 술도 한 잔 괴 주시지요.
태우리 시인께서 이 글에 책임을 지라는
엄포를 놓으셨는데, 뭐, 책임지지요.
울음골은 제 생각으로는 여러 곳일 것 같네요.
이를 테면 저 혼자 죽어라 울고 간 나무 밑이거나, 그 옆의 자갈 무더기 밑이거나··· ㅎㅎ
눈 똑바로 뜨고 개미들이
운구해 가기 전에 먼저 그 주검을 수습하여
염습도 해 주고···· 막걸리도 한 잔 부어주고······
그 장소는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태우리 시인님!
^^
푸른별똥별님의 댓글

글귀가 참 아름답습니다.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푸른별똥별님, 처음 뵙습니다.
찾아 주시고 감상해 주시고
한 말씀 해 주시니···
저도 찾아뵙겠습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매미 울음이 길어지면
여름에 끝물을 예고하는 것 같아요
답답한 세상 살이 매미 울음소리처럼
그래도 한번 질러보고 싶은 마음,
매미울음 이라는 글 속에
저 마음이 울음처럼 번지네요.
시상이 탁월 하십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장마는 아마 끝물일 테지만, 매미는 초가을
까지는 남은 노랜지 울음인지 다 쏟아내고
떠나겠지요.
울음뿐인 육신도 얼른 내려놓기 서운할 케니···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꼴찌 대령이요
문전 성시에 잘 못하면 쫏겨 나니껜
맴이 울음꼴에 싣고 갈찌 모르니 햇님 별님이라도
불러 와야 하겠는디 ?? ㅎㅎ
여름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시심 속에
매미처럼 울어보다 갑니다 맴맴 맴맴 ㅎㅎ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꼴찌 대 환영!
이게 제 모토입니다. 거기 팻말
안 보이시나요?
손님은 언제나 반가운 법, 더욱이 요렇게
더운 날 걸음발하기가 그리 쉬운가요?
영판 감사합니다. 이까지 오셔서 울고
가시는 일 없도록··· ㅎㅎ
웃음 한 삼태기 드립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여기 더 늦은 막차지만
끝에서 일등올시다^^
매미 한 마디로 불쌍타, 으앙
눈 시린 서러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막차로 도착하는 손님은 언제나
귀한 분이십니다.
으앙! 은 웃음소리 입니까?
맴맴 소리만 듣다가 갑자기 으앙! 이라니,
좀 헛갈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