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달개비 꽃 /채정화
닭 볏을 닮았다는 굴욕도
오뉴월 뙤약볕
모질게 갈아엎어 뿌리째 뽑혀도
마디마디 옹이가 박히도록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가지런한 속눈썹
함초롬히 이슬로 씻어낸 얼굴
눈부시게 고웁다
남빛 두 폭 치마
노오란 저고리 섶에
달빛 그리움
살포시 품었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올리신 시를 읽으니,
제 졸시 한개도 떠올라 옮겨 보아요
누가 여름 아니랄까봐, 무지 더운 날씨의 연속인 거 같더군요
(인터넷 포탈에 뜬 뉴스를 보니)
이곳도 제법 덥습니다 , 지구온난화 탓인지..
한낮엔 무려 27도까지 기온이 오르니
예전 같으면, 상상이 안 되는 그런 기온입니다
(예전 같으면 올라봤자 한 여름이라도 기껏 20도 안팎의 기온이었거든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요
貞和 시인님,
-----------------------
자각몽(自覺夢)에 관한 짧은 생각
칠흑빛 어둠 속에 눈만 환히 뜨고서,
그늘진 세상의 밤길에 달맞이꽃 몸바뀐 나를
잠 먼 하얀 낮달 아래 꿈처럼 들여다보는 일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네, 오랜만에 뵙네요..
무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더랍니다
살면서 이렇게 더운 날은 첨인 거 같은,
에요, 27도면 항게도 안 덥네요
그 정도면..여름도 아닌데요
갑자기 그곳으로 이민 가고 싶은 마음이..
네, 자각몽, 시에 올려주셨던 이미지도 함께 떠오르는 고운시,
감사히 잘 감상합니다
식사도 잘 하시고, 아무쪼록 건강, 잘 지키시길요..^^
용담호님의 댓글

하늘은 쪽빛님 고맙습니다
달개비의 꽃 사진과 시를 보니 너무 좋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늘 우리 시마을 가족들의 건강이 염려 됩니다
한반도의 날씨가 왜 이리도 더운지 사람마다 지치게 만드네요
후덥지근한 날씨 건강 잘 챙기세요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마디마다 맺히는 그리움
연둣빛 치마 펄럭이며
보랏빛 적삼에 여린 가슴
노오란 속눈섭 파르라니
달빛 그리움이 스멀거린다
오랜만에 뵙고 갑니다!
무더운 여름 건안하시길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부족한 졸시에 귀한 말씀으로 다녀가신
두 분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 건안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