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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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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7-29 17:35

본문

            석양  



도영(倒影)이 풍장 되는 곳에

넋 같은 까마귀 한 마리가 망각의   

강을 건넌다  

      

언뜻! 시름을 사르는 한 줄기 바람에도

울음 섞인 삶인 것을, 머물 수 없는  

길손의 발걸음은 생의 애착인 듯,
     
무심한 마음 한 척 띄운 노정의 여울 속,   

흑백 행적 한 길을 올려다보면 옛 추상에  
젖은 시간들도 죄다 공(空)이다  

      
부칠 곳 없는 만장의 사연은 붉게 타고, 

서산에 만장홍진(萬丈紅塵)의 한 세상이 
, 무심히 저무는구나.

 



도영(倒影) ㅡ 해 질 무렵의 그림자

만장홍진(萬丈紅塵) ㅡ 구차하고 속된 세상을 비유한 말

추천0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이 슬픈가요
노을이 우는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쇠스랑 님 요즈음 날씨가 너무 덥지요
낮에는 고열 때문에 밤에는 아열대 때문에
잠 못 이루지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 내릴 정도이네요
이거 한 낮에는 37도까지 치솟더니만 저녁에도 30도 가까이
오르니 갈증도 많이 나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쇠스랑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역시 쇠스랑님은 언어 요리의 대가,
아예 따라갈 생각 포기!
아름다운 언어의 잔치에서
맛깔스런 말(言) 술 한 잔 하고 취해서
나갑니다. 쇠스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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