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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關係 / 테우리
옥신과 각신의 옥신각신은 각신과 옥신으로 판가름 났다
어제를 삼킨 오늘은 내일에 조아린 먹이사슬
어느새 독방의 빗장은 과거와 미래를 차단하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혹성의 홀로그래피처럼 비치는
요즘이지만, 이 허망하고 무료한 시간은 공전의 원심력을 잃고 궤도를 이탈하려는 자전의 공간이지만
결코 난, 외롭지 않다
뒤바뀐 친구가 혹여 옛 칠현七絃의 구친*처럼 비쳤을까, 아득히 멀어졌던 과거의 고독이 넌짓 다가와
칠색조처럼 나를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아첨하는 현실은 과거처럼 비친 나를 점점 외면하려들지만
결코 난, 외로울 수 없다
이미 난,
고독을 한껏 품었기 때문에
고독이 날,
잘 보살피기 때문에
나와 고독은,
한몸인 까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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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친(古琴)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1인 탄주(彈奏) 현악기이다.
구친은 고대 문헌 자료와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서 밝혀진 것과 같이 중국 지성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구친은 칠현금(七絃琴)이라고도 한다. 귀족이나 학자 등 주로 지배층의 예술로 개발된 구친 연주는 대중을
대상을 공연하지 않는다. 또한 구친 연주는 바둑·서예·회화와 더불어 중국의 문인들이 갖춰야 할 4가지 기예
(琴棋書畵)로 꼽힌다. 문인들은 구친의 명인이 되고자 했는데, 명인의 경지에 오르려면 20년 정도의 전통
수련을 거쳐야 했다.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이미 난,/고독을 한껏 품었기 때문에//고독이 날,/잘 보살피기 때문에//
고독과 난,/한 몸인 까닭으로/>
시의 부분이 좋습니다. 이 시를 보니 관계에 대한 대상으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관계는 제일 중요 하지요 관계라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삶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의 시에 공감하는 마음 함께 하고 싶습니다.좋은 시간 보내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덥다 덥다 하다보니까 입천장까지 끈적거리는데요, ㅎㅎ
이젠 무더운 날씨라도 벗해야겟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옥신이든 각신이든
발을 늘이거나 줄여서라도
내 발에 맞으면 내 신인데
다툴 대상도 없어
옥신도 각신도 다 내 신이면
그 또한 쓸쓸하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러네요
말씀처럼 옥신각신이 다 내것이면 그건 절대고독이겟다싶네요
신에 맞추는 발이어야겟는데
선천성 까다로운 성미
이제 죽여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
오늘은 내일의 어머니
관계속에 자연이 순행하네요
손환의의 법칙에 머물다가 행복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 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다시 말하면 아버지 나 아들의 관계가 되겠군요
이젠 제가 아버지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