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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동 화원의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5회 작성일 16-07-24 09:47

본문

자연산이니
팔려온 몸이라는 둥
누가 알랴
낙화산 타고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둥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화원에는

하루가 다르게 윤이 나고
고놈, 때깔 좋게 가지를 친다
장미 덩굴에 척
다리 하나 뻗었다
무궁화동산에 그늘진다
그늘을 즐기는 건 비비추뿐이었지
그래 바위 치도 있었지

무료했던 거야 경비아저씨는
풀숲에 눈길 한번 주기 힘든 사람들이
갑질하는 세상의 마천루
꽃밭에 물 주는 사람만이 꽃의 이름을 알지
봄에 가지치기해 본 사람이
나무의 한해살이와 교우하는 것

아마, 폭풍이 다녀간 다음 날이었을 걸
물난리는 없었지만
그 폐해는 가로수에 닿았다
이름값도 못하고 쓸려간 숱한 나무들
햇빛이 부족했던 거지
그 응달에 물주는 사람도 없었지
하늘만 바라볼밖에

밑동이 드러난 진실
화분에 느릅나무
화분 체로 땅에 박혀 몸부림을 쳤다
버려지면 방생이라고
?
?
집을 잃으면 자유라고
?
?
플라스틱 화분보다 오래 살 걸
봐라봐라
다리 하나 척 걸쳤잖아

이제 부터는 내가 주인이야









추천0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르박님 반감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고 계시지요
119동의 화원의 진실의 시 느낌이 좋아요

<집을 잃으면 자유라고/??/플라스틱 화분보다 오래 살걸/바라봐라./다리 하나 척 걸쳤쟎아.//이제부터
내가 주인이야./>

고운 시에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건필하세요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담호님
정동진 잘 다녀 오세요.
7번 국도 따라 가다보면
묵호항에서 회 드시고
묵호등대에 꼭 올라보세요.
저는 그 날,
강원도 화천에 있을 듯 하네요.
시심이 충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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