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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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增强現實* / 테우리
간절곶 등대 소망우체통으로 배달된 포켓몬이란다
20세기의 태몽으로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란다
여기저기 들썩들썩 현실을 잡아먹는,
근데, 요즘 들이닥친 폭염도 참으로 괴상하더군요
툭하면 현실을 억누르며 가상의 잠결로 몰아붙이는 괴물처럼
끙끙은 길 잃은 포켓몬의 알 까는 소릴까요
주소불명의 배달 내지는 배탈일까요
무기력한 난 지금도 휴일을 잡아먹은 뙤약볕을 피해 잠과 깸을 오락가락하는 중이예요. 제 주변을 득실거리는 괴물들이 유성우처럼 쏟아지는데요. 도리 없이 땀범벅 천신만고 끝에 저들을 잡아먹는 국산 몬스터를 만들었지요. 수신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함경북도 무수단 등대 절망우체통' 뱃속에서부터 게임을 즐겼을 어린 저팔계에게 꿈편 속달로 부쳤지요. 손 모아 간절히 무수히 ‘제발, 제발’ 빌고 있는데, 어찌 제 발이 꼬이는군요. 온몸이 노랗고 비틀린 제 꼴이 사람이 아니고요. 혹시 이놈이 반송된 걸까요. 뼈마디 저리는 소리도 싸드의 환청처럼 들리고요
제기랄, 내가 지금 뭔 소릴 지껄인 걸까요
더윌 먹어도 한참 먹었나 보네요
세월은 온통 생각을 부풀리며 첨단을 향하고 있는데
딴에 GPS를 열고 어느 옛길을 더듬고 있던 난,
여태 내리막길을 기어오르고 있었네요
옛 도깨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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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증강현실이 빨리 긍정적으로 생활에 파고들어야 하는데요..
이를테면, 실시간 네비게이션이 차앞 유리에 전개되듯,
늘 IT의 부작용이 먼저 이다보니 와~ 하는 군중심리에 더 편승하는 거죠.
그걸 좋아하던 꼬부기 조카가 군대 복무 중이네요.
앞으로의 이십년 뒤는 더 윤택한 세상이 되어야할텐데
세상의 편리함에 비례해서 불편한 진실들도 더 늘 것이 분명한 미래사회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북조선이야 예측불허이고,
제주도에서는 관광 홍보용 AR 도깨비가 나오면 차암 좋겠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제가 바로 제주 PR용 AR 도깨비 올시다
내리막길을 기어오르는 정도의 옛버전이지만...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다는 것
글쎄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직 현실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주젠데
아마. 북쪽 놈은 이미 중독된 듯하지만,
헷갈리는 일들이나 다행히 없길,
제발,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다는 것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 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
주변에는 헷갈리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산 몬스터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늘 열정 적인 글 감동을 받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고대로 베껴 쓴다는 것도 묘한 기술입니다
미래엔 내가 쓴 글인지 기계가 쓴 글인지도 몰라
어느게 진품인지 몰라 헤매는 날이 오겠지요
아직 덜 발달한 지금에도 기다 아니다
하는 세상....
말이 국산 몬스터지요
금세 들통날
완전한 창작과 발명이면 좋겠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북한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을까보다 할때는
조금 불안해 했는데 이젠 무슨 지랄하든 말든
무감각이네요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잔잔하다고 계속 잔잔하리라는 법이 없거든요
벌컥거리는 날엔 요동을 친다는 것
금빛 물결이 아닌 붉은 불결로...
감사합니다
용담호님의 댓글

요즈음 포켓몬 게임이 유행이던데요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포켓몬 게임
알고 보면 가상 현실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증강 현실속에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건일수도 있지요
강원도에 가면 포켓 몬스터 게임이 유행이라고 많이 들어 보았는데
포켓 국산 몬스터가 유행인가봐요
고운 시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날씨가 무더운데 좋은 내용 남기셔서
늘 감사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저팔계는 몬스터 두 마리를 세워 놓고요,
밤낮으로 기도를 올리지만요.
돼지장수는 저팔계의 몸무게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부풀어서 곧 폐돈 처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날이 언젤지는 확실히는
모르겠답니다. 아마 북에도 돼지장수는
있나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