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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먹어치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1회 작성일 16-07-26 07:49

본문

더위를 먹어치우다



너는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래?

더위에 밤잠 못잔 하늘을 시원한 새벽 바람에 말아
한숨에 들이 킬꺼야

그리고 점심은?

차가운 생수를 떠다
꽃향기와 벌꿀을 넣고 비빔밥을 해 먹을까 해

저녁은?

넘어가는 태양의 꼬리를 짤라
열기 식어가는 저녁 어스름으로 양념해
육회를 먹으면 되겠네

하루라는 놈이
아침 점심 저녁을
짜투리 시원함을 몽땅 독차지해 독상을 받으려 한다

난 굶주리며 더위를 먹을 수 없다

수박 한통을 쪼개놓고
냉 막걸리 한 주전자
원두막에 앉아  
-개타령-

7월 하루의 욕심에 밀려난 나
더위를 실컷 먹어치우고
실성해야 되나 보다

 

추천0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시가 재밌습니다.
저녁이 마음에 듭니다.
무더위 잘 지내세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네요
오늘은 이곳 최고 104도(F)
더위먹고 쓴 헛소리 글
칭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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