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도 웃고 나도 웃고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깻잎도 웃고 나도 웃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7-26 11:10

본문

깻잎도 웃고 나도 웃고/광나루

 

기다렸을까

어린 들깨 고개를 숙이고 서 있다

엊그제 옮겨 심었는데

벌써 자리를 잡을 리가 없다

비가 내리고

촉촉한 땅에서도 다리 뻗기가 힘들 텐데

열기 가득한 햇볕을 받으며

바짝 마른 흙에서야 어찌 견뎠을꼬

 

씨앗을 뿌려 자연 상태로 놔두면

열매가 잘 달리지 않는다기에

집 근처 텃밭에서 자란

어린것들을 그냥 쓱쓱 뽑아

집에서 하룻밤 재우고

한 시간 넘게 달려 데리고 왔으니

오죽 힘이 들었을까

실 같은 잔뿌리들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수 만 번 울며불며 외쳤을 소리들

하늘 끝에 매달려

구름 되어 소나기로 쏟아지려나

눈 먼 내 가슴에도 귀는 있겠지

소나기 쏟아지며 울부짖는 소리

어린 잔뿌리 설움에 겨워

쏟아내는 생명 구걸의 처량한 소리

내가 있음은

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잠시 서로를 잃어버린

 

서둘러 양수 모터를 틀었다

시원한 물줄기 하늘을 날아

어린 들깻잎들 좋아라 터지는 함박웃음

고통 뒤에 찾아오는 기쁨의 맛은

목마른 목구멍에 내려지는 물 한 모금

깻잎도 웃고

나도 웃는 오후 한나절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54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156
떠거움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27
12155
열대야 댓글+ 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27
12154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27
1215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7
121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7-27
121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7-27
1215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7
12149
에로스 36.5도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27
12148
오래된 거짓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7-27
12147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7-27
1214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7-27
12145
참깨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7-27
121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7-27
121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7-26
12142
화인火印 댓글+ 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7-26
1214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6
1214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7-26
12139
처녀귀신 댓글+ 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7-26
1213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7-26
1213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7-26
1213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 07-26
12135
울보에게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7-26
1213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7-26
12133
일몰의 풍경 댓글+ 1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6
열람중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6
121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6
121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26
12129
거울 /秋影塔 댓글+ 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6
121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7-26
12127
공(ㅇ)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7-26
12126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7-26
121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26
12124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6
121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7-26
12122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5
1212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7-25
12120
산길 댓글+ 5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7-25
1211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5
12118
기와집 댓글+ 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7-25
1211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5
121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5
12115
커피와 향수 댓글+ 1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7-25
1211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7-25
121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5
12112
마음의 선물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7-25
12111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7-25
121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7-25
12109
성하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7-25
12108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5
12107
증강현실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7-25
1210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7-25
12105
석양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5
121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5
12103
명상 전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7-25
121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25
12101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7-24
12100
목기(木器)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7-24
12099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24
12098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7-24
1209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4
12096
하늘과 바다 댓글+ 4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7-24
12095
한글예찬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7-24
12094
쉬어감세 댓글+ 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24
12093 일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4
1209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4
12091
성공의 그늘 댓글+ 4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7-24
12090
그림자 댓글+ 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4
1208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7-24
1208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24
12087
관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7-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