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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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고모
내가 초등 5년에 돌아가셨던 큰고모를
나는 차마 끝까지 따르지 못하고
동네 어귀에서 마지막으로 배웅을 했었다
그게 섭섭했던지 고모는
세상과 정을 툭 떼시는데
나는 그게 우째 그리 무섭던지
혼자 있는 집이 낯설어 며칠
동네를 빙빙 돌곤 했었다
엄마의 빗자루며 부지깽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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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담담'이란 이런 것
토설이 아닌, 하다못해 읊조림도 아닌, 복화
치장이 없는 데 울림이 큰 시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내 모든 걸 그냥 다 받아주시던 큰 고모......
큰 고모 돌아가시고 제가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고모가 안 계신 걸 알고 제가 도망을 안 가니까.....
엄마도 안 때리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