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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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들 / 테우리
그러니까 나의 첫 여자는 내가 남자이기 전부터 내게 姓을 물어다 준 할머니인 셈이다
내겐 그 흔한 구강기 기억조차 빈 깡통처럼 찌그러져버렸지만 그럼에도 생각나는 여자라면 자라면서 스쳐간 어머니들 손가락질이랄까, 대충 엄지부터 소지까지다. 개중 엄지와 검지는 설마 애지나 중지 구실이나 했을까
왕성해진 생식기는 별궁의 여자가 필요했겠지. 결코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그랬듯이 문득 한 구절이 뜬구름처럼 비치는 여자 언뜻 한 마디가 뱀처럼 스치는 여자, 불현듯 꺼진 불씨 새로 지피던 여자, 그외 중성에 가까운 조강지처 딱 하나만 빼고 지금은 죄다 부질없는 여자들이 되어버렸지만,
늘그막에 나는 또 다시 사랑하고 싶은 나만의 여자들이 생겼다
혹, 춘자 하자 추자 동자라면 누가 거들떠나 볼까만,
평생 계절을 따라댕기며 회자로 정리하려는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할머니, 어머니 빼고도
여자들, 들이라니, 손가락으로 세다 모자라면
발가락도 있잖아요, 시인님!
아이스크림보다 더 달보드레한 여자가 있다면
까짓 거 남은 생애 다 바치고픈 마음도 있긴
한데, 그런 여자 어디 있을라구? 요.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데가 있답니다
여자만이라는데 가면 민물장어처럼 맨들맨들한 것들이 구강을 드나들며 득실거린답디다
특히 여름철엔 쥑인다네요. ㅎㅎ
윤희승님의 댓글

춘자는 엉덩이가 좋고 하자는 가슴이 좋고 추자는 말맛이 달콤하고 동자는 미색이 일품이지요
하 요년들이 요기조기 추파를 던지고 다니네 이거 삼각관곈데요 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춘자는 싹수가 새파랗고 하자는 거웃이 덥수룩하고 추자는 노릇노릇하다가 발그스레하고 동자는 말 그대로 백가랍니다
다들 고만고만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잘 지내시지요..~~교육은 잘 받고 가셨나요
다음에 기회가 되겠지요..
건강하입시다.~~
김태운.님의 댓글

온통 여자들 생각뿐인데 교육은 제대로 받겠습니까. ㅎㅎ
워낙 더워서 그냥 하직했지요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TV, 주말드라마 ‘나의 여자들’
그는 아직 늘그막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그늘막이 필요해서
‘하자’한테 ‘하자’고 꼬시는 중인데
일생 쫓아다녔거나 쫓아온 ‘회자’가 눈치 보여 .... 다음에 계속
참 좋게 읽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추자와 춤바람이 나야 더욱 복잡한 삼각관계로 더불어 막장드라마로 확장될 듯...
동자와는 꽁꽁 얼어붙은 사랑, 아니면 냉정한 사랑, ㅎㅎ
거기에다 그늘막이 있어 보다 은밀하겠군요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중성에 가까운 조강지처 딱 하나만 빼고
다 부질없는 여자들이 되었다는 김태운 시인님
역시 조강지처밖에 없죠
많이 많이 사랑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오락가락하는 계절에서 만난 회자가 결국 처자인듯합니다
그럼에도 춘하추동의 여자들을 훔치고 있지요. ㅎㅎ
소개해드릴까요?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춘자 아직도 있나요ㅎㅎ
하자는 더무 덥게 덤벼서 싫고
추자는 못생겼을것 같고
동자는 쌀쌀 맞을것 같네요
춘자좀~~ㅎㅎ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 춘자는 꽃뱀과라서...
춘향이가 됐다가 춘희가 됐다가...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 합니다
넙죽~~~~~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문명이 발달 할 수록 망칙 스러운 일 들
낯 뜨거운 일들 뿐이네요
동양 예이지국은 어디로 상상을 초월한 세대에
사는 것도 죄 인것 같습니다
뭐 보면 뭣 나왔다고 하는 세상...... 그건 아무것도 안인듯
좋은 세상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우리 아우 시인님이 좋아하는 여인상은 어떤 여자일까? 몹씨 궁굼하네요.....
싸모 한테 비밀 보장 해 줄께요 함 놀아 보이소 ㅎㅎ
맘 변하면 일러 바처 버릴테니까 요 조심 하시구용......
걱정입니다 이럴까? 저럴까?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건 시간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한때지만 조마조마하며 여자들도 실컷 만나봐서 이젠 신물이 날듯합니다
그냥저냥 계절의 여자들이랑 회자정리하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