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 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여, 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07-19 12:10

본문



 

시여, 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출구가 없는 무력감,
혹은 검은 꽃이 가득한 인생의 정원에서
볼 수 없는 눈과, 말할 수 없는 입과,
느낄 수 없는 마음은
우울한 바다 위에 단단한 줄로 그악스레 묶인
서글픈 부표(浮漂)를 닮았다
육신으로부터 너무 동 떨어진 어떤 정신의 배경에는
언제나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삶이,
맑고 깨끗한 무감각을 도둑처럼 꿈꾸고 있다
한 생각을 끌어가자면, 모든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영혼에 있어 얼마나 달콤한 희열인가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폐허는 얼마나 성(聖)스러운 장소인가
대상(對象)이 없는 사랑은 그 자체로 얼마나 정갈하고 아름다운가
욕망이 입을 다문 자리에
짧았던 순수함의 호소가 자리한다는 것은
얼마나 충만한 일인가
세상의 덧없음을 탓하는 것보다, 무망(無望)한 자기 자신을
더 일찍 발견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죽음에서 떨어져 나오는 빛없는 하늘 아래,
검은 망또에 감싸여 떠나간 시(詩)의 장소에서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나를 지우고 싶다
아, 가득 차오르는 깊은 밤 속에서
누군가 지나가며, 제발
이런 나를 보지 않기를.


                                                     - 안희선



<사족 Note>


사실, 시보다두 정작 죽어야 할 물건은 따로 있겠다

눈 한개 먼채로 운전을 하고 다니는데,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보행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하는데..

Registry Office가 알면 큰 일이다 (알면, 면허취소 감이다)


며칠 전, 운전 중에 앞차의 뒷창에
" I'm  a  sunday driver , so all sense of responsibility is yours" 란 표식에
문득, 웃음을.. "그래, 니 말이 맞어" 하면서 말이다

답답하고 무책임한 졸시도 그 모두 내 탓이다

왠 애먼 시보고 죽으라 하는가

참, 낯짝도 두껍다

 


 

추천0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여,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라고 글을 올리면 또 시가 됩니다요..ㅎㅎ
시인이 시를 죽이지 않으면 부처가 안됩니다요..
생각이 살아서 참샘에 물나오듯이 나옵니다요
시인들은 부처 되기를 포기해야합니다..
생각을 끊어야 부처가 되는데..
부처는 고요와 침묵을 먹고 산답니다..
안시인님,잘 보고 갑니다 항상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축에도 못끼는, 넋두리에 불과한 글인데..

귀한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풀하우스  김 시인님,

Total 22,866건 15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016 김진식세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7-21
12015 아로마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7-20
1201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7-20
12013
그림자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0
12012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7-20
12011
툴파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7-20
12010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20
1200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20
12008
폭염 때문에 댓글+ 1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20
12007
비룡폭포 댓글+ 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0
1200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0
12005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7-20
12004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7-20
1200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7-20
1200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20
1200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7-20
1200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20
11999
사람의 정의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7-20
1199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20
1199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7-20
119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20
119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7-20
1199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20
1199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20
11992 Frozen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7-20
119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19
11990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7-19
1198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7-19
1198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7-19
1198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7-19
1198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7-19
11985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7-19
1198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7-19
1198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7-19
11982
인생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7-19
11981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19
11980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19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19
11978 향유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7-19
1197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9
11976
은혜의 날개 댓글+ 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7-19
11975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7-19
1197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9
11973
不自然스런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7-19
1197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 07-19
11971
나의 여자들 댓글+ 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7-19
1197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9
119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7-19
11968
天地創造 댓글+ 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9
119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19
119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19
11965
분이 고모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7-18
11964
보리밥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7-18
1196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18
11962
경운기 댓글+ 1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18
11961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11960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7-18
11959
사수강에서 댓글+ 1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7-18
1195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7-18
1195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1195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11955 팽용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7-18
11954
매미 소리 댓글+ 8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7-18
119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7-18
11952
눈물 꽃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7-18
11951 김진식세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7-18
11950
기척 /秋影塔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119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18
1194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7-18
11947
11시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7-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