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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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쇄골은 정말 아름다웠다
되려 미워졌다
아니 사실, 바라왔던 것 일지도 모른다
순간에 빠져...
그 쇄골에 얼굴을 담그고
연신 설렌 고민만 하였다
너를 죽여야 할까
나를 묶어야 할까
쇄골에 담긴 술은 아플 만큼 지독했다
전혀 취하지도
취하고 싶지도 않았다만
내가 유연한 마음을
지니도록 도와주었다
매 순간의 집중은
긴장을 유추시키며
그에 비례하여 시간 또한 흘러갔다
내 선택을
내 집중을 방해한 그것은
절대 내가 아니었다
내 살은 찢어졌으며
찢어진 살을 비집고 암탉의 눈이 보였다
그 오목한 눈은
완벽히 네가 날 죽이는 표정을 보았고
그것은 나를 황홀히 만들어 주었으며,
나를 가장 완벽히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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