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들리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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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 소리를 지닌
이 무거운 바람은
조용히 내 옆에 앉아
날 증오하듯 바라보았어
덕분에 내 상념은
번민하게 되었고
내 옆의 바람을
난 안아주고야 말더라구
내 품은 따듯하다 믿었는데
그에겐 그렇지 않았는지
풍파로 변해
날 내던지고
흐느껴 울기만 했어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끔 느끼고픈 감정이
수밀한 곳에서 올라오더라구
나는, 비천한 미소를 띠었어
분명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나는 정말로 행복했단다
아. 정말로 고양된 내 감정만큼
성숙하며 산뜻한 것은 없을 거야
부디, 날 더 괴롭히며
더더욱 괴리감에 빠져가는
너를 오랫동안 난 보고 싶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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