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예찬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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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예찬 /秋影塔
우라질, 내가 왜 소주 예찬을 하겠는가?
내가 그를 들먹이는 것은
전혀 내 뜻이 아님을 알아주시라
내 뒤에 숨은 털 많은 주신,
밥보다 저를 먼저 내미는 망나니의
사주 때문임을 알아주시라
내 평소의 소신은 “소주는 보는 대로 죽여라!” 였다면
여러분은 아마 놀랄 것이다
빈 몸에 술 퍼 마시고
빈속에 소주 냄새로 광택을 내 본 사람은 안다
소주란 살아서 보다
죽어서 더 광기를 발휘하는 미친개임을,
그러니, 여러분!
나를 주정뱅이로 알면 당신은 평생 씻지못할
과오를 범하는 것이어서,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살짝 귀띔을 하자면,
나는 소주 2~4잔 외에는 절대로 더 마시지
않는 술꾼임을 알아주시라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바로 아랫집으로 이사 오셨남요? 환영합니다
어디선가 음성을 들은듯 한 목소리 ...... 소주집 굶어 죽겠네용 ㅎㅎ
과거의 대단한 경력자 같은데요 ?? 아무래도 수상 하오외다
술이 술을 청 한다고 하면서 마시던데요??
우리 시댁 쪽은 술을 선천적으로 못마시고
우리 친가 쪽은 잔치가 벌어지면 커다란 항아리에
동동주가 끝도없이 활개를 펴는 술잔치 다시는 다시는 맹세는
마냥 거짓 맹세 ㅎㅎㅎ
어느쪽인지 알쏭달쏭이요
믿는것은 독자의 몫이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술군 양반님 ㅎㅎ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 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아랫집으로 이사온 게 아니고 은영숙
시인님께서 나를 미행하신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서로 전혀 다른 꿈을 꾸는데도 앞 뒤로 글을 진열하고 보니 희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술꾼이라고 하시니 말씀드리지요.
기분 좋으면 넉 잔, 승질이나 승강질 나도 넉 잔, 그 외에는 두 잔, 석 잔째는 앞에 놓고 냄새맡기로 버티기, 이 정도의 실력이면 술꾼 맞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첫 손님! 복 받으소서! ^^
쇠스랑님의 댓글

나는 소주 2~4잔 외에는 절대로 더 마시지
않는 추영탑님이 애주가임을,,,
어이 막걸리, 여기 안주 한사라^^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꿈같지만 밤새도록 퍼 마시고 아침 해장으로
소주 한두 잔 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래서 소주와는 원수가 되어서 보이면 잡아
죽이려고 마셨는데, 소주란 원래 다신 종이라서 그 생식력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더군요.
이제는 힘이 부쳐서 포기하고 한두 잔씩이라도 때려잡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