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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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 채정화
밤은 훌쭉하게 야위어만 가는데
눈길 닿는 모든 곳에 있고
다시 둘러보면, 어디에도 없는 너,
그립다는 건,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힘주어 말하는데 왜 눈물이 나지
냉정하게 뜨겁고
따뜻하게 시린
외로운 늑골 같은 너에게
쟁쟁, 바닥을 울리며 다가가
언제 어느 때나 모든 절차 생략하고
찰칵, 잠긴 너를 열고 싶다
꿈결처럼, 닿을 수만 있다면,
하얗게 표백되어가는 밤
깃털 하나 아니 남기고
멀리 사라져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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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밤은 마른 삭정이처럼
하얗게 사위어만 가는데
꿈결같이 꿈결같이...
너에게 닿을 수만 있다면,/
지금 대리운전으로 퇴근해서
님의 시를 접하고 있습니다.
실은 오늘 송별회를 했거든요.
새로운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편안한 밤이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