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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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산-
뼈마디가 녹아난다.
허리가 아프고 이가 시려온다.
온 몸에 통풍이 밀려온다.
일어나야 한다.
어린 산들이 아침 인사를 올 시간이다.
단정히 아랫목에 정좌(正坐)하고
무아삼매(無我三昧)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여전히 내가 있음을 그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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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최상구님의 <늙은 산>의미가 깊습니다.
뼈마디가 녹아나고 허리가 아프고 이가 시려와도
온몸에 통풍이 몰려와도 일어나야 하는 늙은 산의 마음
이 시에서 배워갑니다. 고운 시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