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산사(山寺)
산등성마다,
구름처럼 퍼지는 안개비
눈 머문, 산사(山寺)의 윤곽은
느릿한 곡선을 그리고
저녁이 깔리는 깊은 요람엔
어디선가 묵향(墨香)을 닮아가는,
붓소리
문득, 가 닿는
오래된 미래의 그리움
이승의 꽃잎,
스스로 환해지는
꼭 다문 붉은 입술
신비한 꿈 속의
짙은 입맞춤
가슴 시린 경계(境界) 하나,
퍼질러 앉는다
- 안희선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시인님 건강하시죠
주말에 내리는 비가 시원스럽게 느껴져요
산사에 다녀오는 듯한 느낌으로 이 시에서
전달하는데요
<가슴 시린 경계(境界)하나/퍼질러 앉는다.>
참 좋은 구절입니다,
마치 산사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안희선 시인님의 시 감동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의 고향이 익산이지요?
귀국하게 되면, 그 근방에서 머무를까 생각 중
- 전원주택까지는 아니더라도, 산중에 텃밭이 딸린 조촐한 단독주택이면 합니다
부족한 글, 퇴고랍시며 올려 보았네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문수 시인님,
용담호님의 댓글

예.익산인데요 시인님이 오신다면 제가 좋아하죠
언제든지 오세요 우리 익산에 오시면 미륵산도 있어서
문화의 도시 백제의 숨결을 느낄수가 있어요.
기다릴께요. 시인님.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