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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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에 가면
성난 파도 소리 요란한 바닷가에는
소라들의 밤새 밀어가 무르 익었고
선남선녀들의 열정이 뜨겁게 해변을 달구었네
긴 밤 소쩍새 울음소리는 파도 소리에 묻혀
여기가 정말 바다인가 싶다
눈이 시리도록 하늘과 바다가 푸르기만 한데
해바라기처럼 길게 목을 빼고
원없이 모래밭 위에 나를 새겨 두었네
초록의 무덤에 몸을 담그고 나면
누군가의 가슴에 울리는 해변의 연가
세상의 깊이는 도무지 알 길이 없고
가슴 저리도록 뜨거운 가슴
무심한 저 파도는 알까?
아무도 기척이 없는 해변가에
꿈결 같은 가슴 가만히 열고
푸른 바다에 젖은 이 에로틱해진 영혼
새벽 별에 빛나는 고고한 날갯짓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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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Clean 天님
안녕 하십니까?
아름답고 멋진 서정의 늪에서 쉬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