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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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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6-07-17 16:21

본문

 

   잃어버린 날  /  풍설

 

오솔길 에서

우리가 맞났을때

그대 홍안을 기억해 내지 못해

알듯 모를 듯

옛날을 더듬는다

 

수줍은 그때 처럼

실눈 뜨고

스처가 버리는 순간

그대 등 뒤에서

세월을 더듬다가

잊어버린 그 날

생각 난다

 

저 많은 인파속에

우리가 맞났을 때

그대 미소 조차 기억해 내지 못해

알 듯

모를 듯

옛날을 더듬는다

 

모르는 사람처럼 외면하고

알듯한 몸짓으로

돌아서 가버리면

그대 뒷 태를 보고

세월을 더듬다가

낯 익은 그날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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