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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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 풍설
밤이 없으니
노인의 여름은 길다
수박이 지천이라 이가 없어도
여름이 좋다
참외 같은 젖가슴에
여름을 뽐내는
사발같은 사과 두개
신 품종 수박같은 볼기짝은
칼도 대기 전에 쩍 벌러지고
입술은 앵두처럼 너무 빨리 익지 말아요
쭈굴 쭈굴한 이 나이
다리미질 한것 처럼 빳빳해지면
스칠때 아파서 어떻하라고
장미가 곱다는 것도 향기도
음미 할줄알고
늙은 말도 콩은 좋아하지요
이봐요 아가씨
여름 되기 전에는 풋네가 나요
한여름 까지는 좀 숨겨 둬요
그래서
익어가는 여름이 좋아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시장에 칠색조가 풍미하다
날 좀 보셔요
요렇게 예쁘요
맛도 좋아요
장바구니 담으셔요
가족과 맛나게 더셔요
더위도 잊은 체 익혔습니다
날 가져가셔요
여름 참 좋습니다
풍설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시인님의 열정이 존경스럽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여름과일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