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손님 접대에 바쁘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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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손님 접대에 바쁘다 /秋影塔
잠시 비 그친 하늘로 날아오른
나비의 동선을
따라가던 바람의 푸른 건반에
쏟아지지 않으려고 버티던 작달비가
기어코 은행나무 우듬지에 정수리를
박을 때,
한 잎 사랑은 따옴표로 떠오르고
秘線만을 누비던 한 덩어리의 은밀함으로
속 터지는 그리움을 쏟아내는 백합이 있고
이제 산통으로 후산을 기다리는 장맛비도 있다
쌍떡잎 무지개에 걸린 아치형 사다리
오르다 내리다 wlcu 거둬들인 내 눈에 뜨인
향기마저 진득이는 백합
향내로 차린 술상 앞에 앉은 겸상의
벌 두 마리, 까짓 장맛비쯤 오거나 말거나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아직도 장마는 가시지안했는데 아름다운 백합이
비맞는것이 안타 깝습니다
하지만 향내로 차린 술상 앞에 앉은 겸상의
벌 두 마리 가 몹씨 부럽군요?!!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큰 입에 벌 두 마리 모시고 술상차리는
백합의 자태가 너무 곱습니다.
따로 찾아와 불평 없이 검상 받는 벌들도
의젓해 뵈구요.
비가 쏟아져도 꿈쩍 않는 벌,
자연이 보여주는 한 컷, 풍경이 너무 소박하고 경이롭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한 잎 사랑은 따옴표로 떠오르고
秘線만을 누비던 한 덩어리의 은밀함으로
속 터지는 그리움을 쏟아내는 백합이 있고
산통으로 후산을 기다리는 장맛비도 있다
고매한 시상에 잠겨 발길을 차마 못 돌립니다
늘 건필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그냥 자연의 오묘함에 눈길을
주었을 뿐입니다.
탐욕 없는 미물들이 그려내는 풍경,
들여다보면 볼수록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릅니다.
백합과 벌들의 단꿈,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