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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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의 해법 / 테우리
싸드의 꼽사리에 끼어 마땅히 갈 길 없는 갈팡과 부릴 짐 없는 질팡
그 헛것을 찾아댕기며 심방밥줄*처럼 맴돌 바엔
차라리, 저들의 핵을 몽땅 사버리자
대신 원자력발전소를 세워주고 국제공항을 지어주자
실컷, 쌀밥과 고깃국을 먹여주면 죄가 될까
이참에 두룩두룩 살찐 돼지는 그 잘난 1%에 끼워주자
죽을죄를 졌다면서 살고 싶은 비굴한 개랑
금수저만 잔뜩 쌓인 금수산 태양궁전
그 우리에서 여물을 주든지
배부른 님비(Nimby)도 품바
굶주린 핌피(Pimfy)도 품바
아! 전전戰戰의 스키마와 긍긍兢兢의 트라우마여
언제까지나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바엔
세월아 네월아 장돌뱅이 각설이처럼
차라리, 어느 속 빈 찰리처럼
저들을 닮은 짐승처럼
제 명命대로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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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방언, ‘무당잠자리’라는 뜻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차라리, 저들의 핵을 몽땅 사버리자/
그러면 얼마나 좋겠는지요
세계에서 반토막 뚝 잘라져 버린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맨 날 동족의 심장에
총부리를 겨누고 으르렁거리는 나라가 있습니까
참으로 슬프고 억울하고 비통한 나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전혀 해답이 없는 나라
핵을 판다면야 사겠지요
참으로 난제 중에 난제입니다
아마 세월이 해결할 것 같습니다만
불볕더위에 속 썩지 마시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갑장님 파이팅!!
김태운.님의 댓글

회사에서 퇴직예정자 상대로 무슨 설명회가 있답니다
불볕더위라 사실 움직이기 싫은데
(돼지 같이 살찐 몸뚱이라, ㅎㅎ)
마지막 출장인 듯하여
댕겨올랍니다
일 마치면 전화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6.25 전쟁후 강대국의 선물로 두 동강이 된 나라
동족끼리 총뿌리 겨누고 욕심으로 가득찬 북쪽 망상가와
이나라의 위정자의 한심한 망발의 사상 죽는 것은 흙 수저의 슬픔......
각설이타령이 제격인 것 같네요......
공감속에 감상 하고 갑니다
서울로 출장 오시나요? 이 더위에 아우 시인님고생스러워서 어쩔까?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믿을 만한 게 하나도 없네요
세상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현실은 늘 강자들의 억압과 욱박이네요
우리는 늘 경제의 우월감에 도취되어 열중했지요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무력의 논리에
무력하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기껏 저 같은 놈이 걱정해봐야 무슨 소용있겠습니까만
그 구성원인 탓에 이도저도 못하는...
아! 부끄럽네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어이, 우산 좀 같이 쓰자’고 해서
기꺼이 옆자리 내줬는데
왼쪽 어깨가, 어어
오른쪽 어깨도 젖습니다.
그래도
억수에
우산 들고 있는 게 어디냐고, 손뼉 치는 사람
여전히 많고...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그래서 각설이 타령을 틀었습니다
얼쑤얼쑤 춤을 추고 박수를 받고
주인장은 따로 있을 겁니다
상황을 주시하고 잇겠지요
그럼애도 불구하고 우산은 같이 쓰셔야죠
그게 우산의 의미 아니겠습니까
활연님의 댓글

흑곰러와 반달곰중과 대머리독수리미와
그리고 우리,
그런데 우리, 참 이 좁은 땅덩이리의 비애랄지. 우리는 그저 기지이고 몸 대주고.
빨간 칠만 하면 이마에 뿔 솟고
불 뿜고, 그런 겁주기가 아직도 유효한지.
떼놈들이 과격하게 성장하고 지구 헤게모니를 잠식해 갈 것이므로
그 함수관계도 참 복잡하다 싶네요.
쌀나라가 곤두박질 칠 날도 머잖았는데, 우리 주변엔 거대 공룡들이
마구 밟아대려 하고,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곡을 해야 할지.
영원한 노예근성 어찌 할지. 복잡한 심사가 드는 사드입니다.
강대국의 꼬붕 노릇이나 하려는 자들이
우리 위정자라니,
우리 땅이 무기고도 아니고, 하긴 다른 나라에선
우리나라가 여전히 미쿡 식민지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외국인도 많다던데.
참담한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필력이 칼날이십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흑곰인지 백곰인지 흑묘인지 백묘인지 쌀 미인지 아름다울 미인지...
아무튼 좋은 소리만 지껄이면서 잘 봐달라 햇지요
젠장, 돌아오는 건
이놈 저놈 게놈 지놈 다 놈들의 짓거릴 뿐입니다
놈들에게 머릴 조아리는 건
유독 우리 뿐...
참으로 참혹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민중까지 사랑하시는
시인님의 설파는 연일 뉘우스를 장식하고 있으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격문과도 같습니다
그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진정한 국민의 모습이라 사료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
시인님의 펜을 응원합니다
정책에 반영될 그날을 기대하며...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찌어찌 농담같이 들리겟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려면 저 북핵을 우리가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사들여야겠습니다
정책적으로 접근해야겠습니다
다른 뾰쪽한 수가 있나요?
해달라는 건 다 해줘야지요
아니면 서로 쏴대던가
저들이 믿고 매달리는 건 오직
저것 하나 뿐이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