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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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 양지/ 江山 양태문
나무그늘 아래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할머니
푸! 연기인지 한숨인지
옆에는 손수레에 가득 실린 폐지 상자
슈퍼에서 사흘을 모은 것이라는데
팔면 오륙천 원 정도의 수입이
담배 한 갑 정도 남짓한 금액이다.
무게 나가는 쇠붙이나 책이 나오면
당첨된 로또처럼 재수가 좋은 날이란다
고물상까지 길이 왜 그리 멀고 높은지
숨은 턱에 차고 구슬 땀방울이 가는 목을 타고 흘러도
오륙천 원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닌데
지하철역 구내 한편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밴드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노랫소리와 박수 소리가 어우러진 표정은
먹고살기에 지장이 있는 분들은 아니니라.
산 날보다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즐겁게 사시니 보기에도 좋다.
점심도 같이하고 회관도 다니시니 사시는 보람이 있으리라
타고난 팔자소관이던가
누구는 오륙천 원의 땀방울에 담배 한 모금을
누구는 오륙천 원의 점심과 즐거운 한때를
삶의 음지와 양지는 극과 극이더라.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가운 시인님!
시심 속에 아리는 단면을 봅니다
누구는 돈복에 파뭍히고 누구는 끄니가 간데 엾고......
세상사 불공편하지요
팔짜대로 사는 것이거니 생각 할 수 바께요
땀방울에 담배 한 목음을// 가슴 아프네요 ......
아리는 마음 안고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태문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 타고난 팔자소관인가 봅니다.
그래도 사는 날 까지 살아야 하겠지요. 고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