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외도야경外都夜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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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경外都夜景 / 테우리
옛적엔 성안이 도시였으니 여긴 당연 외진 곳이었을 터
섬 안, 섬 아닌 섬이라 여겨도 무방할 터
그 어정쩡한 터무니의 어스름을 밟은 11층 옥상
왁왁 떠올리는 까마귀 생각이다
수상타! 수상타!
산으로 오를수록 할머니를 닮은 해안海安*이 얼씬거리고
먼 바당으로 오동잎 같은 추자楸子*가 까마득하고
산이 바당이고
바당이 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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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지명들입니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외도는 원래 탐라국의 도읍이었으나 탐라가 938년(고려 태조 2년)에 고려에 복속되고 1416년(조선 태종 16년)에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을 제주라 하면서 외도는 잊혀져 갔다. 1271년(원종 12년) 고려 때 몽고의 침입에 맞선 김통정 장군이 외도에서 가까운 귀일촌에 항파두성을 쌓고 이곳으로 물자를 들여왔었다. 삼별초 유적비를 뒤로 하고 월대천(도근천, 조공천)을 따라 올라가니 하천 공원으로 꾸며진 월대가 나온다. 수백 년 된 해송과 팽나무 사이에 있는 둥근 반석이 월대로, 옛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며 둥근 반석에 비친 보름달을 즐겼다고 해서 '월대'라고 부른다. 월대천은 제주 하천이 대부분 건천인 것에 비해 연중 수량이 많아 이 하천을 통해 서울로 조공을 보내고 천변에서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풍류를 즐기던 산이 바당이고 바당이 산인 외도야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무더위속에 희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철저히 연구하셨습니다// 거기에다 월대까지
시내쪽으로 한 발 더 내디디면 도읍에 가까운 내도가 있지요. 물론 지금은 외동동 행정구역 내의 내도마을이지만...
제가 불과 3년 전에 이 동네에 둥지를 틀었답니다
지나칠 일이 생기면 저를 호출하세요
바닷가에 붙은 월대천에 나가 시조라도 읊으며
한 잔 해야지요
초인 같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산이 바당이고
바당이 산이고,
명구절을 접하면서도
저 마음은 수상타 수상타
다시 돌아서서 읽어 봅니다
건필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수상할 것도 없이 까마귀 생각일 뿐입니다
돌아서서 다시 뇌까려도 왁왁하지요
까마득한 생각들...
함께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제주에 들르시면 외도 해변을 도는 올래길도 있답니다
산책하기에 참 좋은...
도무지 두더지일 수 없는 시인님, ㅎㅎ
저도 불러주시고...
추영탑님의 댓글

바당이라는 옛말 오랜만에
접합니다.
‘산이 바닥이고 바닥이 산이고······’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높낮이가 모두 바닥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바당을 바닥이라 했습니까?
그럴수도 있겠네요
여기 바당은 바다를 말했습니다
그 바탕이야 같겠다싶네요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잘 지내시지요..
주말에 장맛비가 또 내린다니
그저 건강하입시더
김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내일 서울 잠시 들릅니다
비가 쏟아지면 큰일이네요
미리 우산을 챙겨야하나
미친 척하고 한바탕 젖어버릴까부다, ㅎㅎ
같이 건강하셔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