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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그 언저리
방마다 서리가 하얗다 식탁 위 국화 문양 대접엔 바람이 소복하다
나는 겉옷을 벗어주고 펭귄의 재치기를 임대하였다 콧물 훌쩍이는
한여름 밤, 봉선화 물이 들기 시작하는
쾡한 눈, 손톱에 뜬 달은 밤새 뒤척이다가, ‘먹어만 보세요. 금방 낳는다니까요’ 입을 한껏 벌리고 허세 부리는
수캐가 짖어대는, 층간 소음, 둥지를 옮긴 비둘기, 구구, 난간대에 매달린 에어컨 실외기, 바람을 안으로 전송한다 하얗게 자란 손톱. 야윈 달을 핥던, 순이, 사슬을 끊는다 긴 꼬리는 뺨을 후려치고,
이런, 벌건 대낮에 치근거리는 볕은
숨결이 다소 뜨겁다 여우비라도 한소끔 끓었으면, 그늘을 지우는 노을이 비닐에 싸여 유기되었다
댓글목록
현탁님의 댓글

여름에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
요즘 너무 더워요 밭에 나가 앉으면 금방 쓰러질 것 같아요
토요일 마지막 들깨 모종을 하고 왔더니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잘 지내시지요 요즘 그곳에 뜸하십니다요 ㅎ
이종원님의 댓글

지근에서 밤새 기침 콜록거리는 소ㅜ리가 들려와 지금이 한여름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오뉴월 감기는 아니라서 개 소리는 듣지 않았지만....
장마 속 휘감겨오는 태풍의 눈 같은,,, 그래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길게 임대하지는 마시고 그저 칠팔월에는 뜨겁게 타오르게 놓아두시지요... 형님1!!
김태운.님의 댓글

등단하시더니 퍽 한가로우신가 봅니다, ㅎㅎ
여긴 태풍이 비켜가더니 촉촉히 비는 뿌리지만
역시 덥습니다
시인님의 글에 수상한 암호들이 뒤섞여
읽기도 짜증스럽네요, ㅎㅎ
제가 그늘을 들고 온 노을입니다
고정하소서, 형님!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지가 화성인이라
감시하는 넘들이 항시 들락거립니다
그넘들이 화성의 언어를 끼워넣었는가 봅니다
화성의 언어 어렵지 않아요
시간내서 배우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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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無疑)님의 댓글

건강하시지요.
보고, 축하 인사드린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늦게나마 ....
꽃이 처소를 가리지 않고 피 듯
열꽃도 그런가 봅니다, 목숨 붙어 있는 모든 것이
두루두루 뜨거워지는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