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풍장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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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풍장 /秋影塔
그 긴 세월을 나는 다 익지 않은
사과라고 부르겠네
내세울 것 없는 나의 만용과
그대가 앞세우는 자존(심)은
링에 올라 일전불사로 얼굴을 붉혔으나
한 번 때리고 두 번 맞은 확실한 나의 패배
매섭게 웃던 그 자존심에도
쉽게 무릎 꿇던 내 정수리에도 장맛비는
첨병添病으로 내려서,
나와 마주치면 항상 구겨지고 주름져 누추하던
저 사랑이 사력지沙礫地에 떨어져
줄 끊어진 영혼의 손사래로 빗물에 쓸리네
매듭 끊고 툭 떨어지는 익지 못한 사과
너를 염습하려 모여드는 개미들이
수습해 가는 ㅅ··· ㅏ··· ㄹ··· ㅏ··· ㅇ
그러고도 남은 풍장의 잔해에 또 비는 내리고
댓글목록
남천님의 댓글

세기의 대결이라 할만큼 볼만한 경기를
너무 쉽게 보고난 기분입니다.
삶을 다양하게 두드려 보면서
여유있는 신선의 세계에서 사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남천님, 안녕하셨습니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땐 그저 2종 격투기,
거, 있지 않습니까?
패배로 결정되면 풍장하는 방법도 있고요.
고맙습니다. 더위에 땀 많이 흘리시지요.
글을 읽거나 쓰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입니다. ^^ 건가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매듭 끊고 툭 떨어지는 익지 못한 사과
너를 염습하려 모여드는 개미들의 ///
장례행렬이군요
그 잔해는 풍장으로 휩쓸리고...
나의 만용과 너의 자존의
한 판 싸움...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패배한 자의 가장 비굴하고 가난한 장례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패배가 더 뜨거운 계절입니다.
패자에게 용기를....
감사합니다. 태우리 시인님!
오늘은 1%에게 실컷 새총질하는 날,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사랑의 풍장, 의미 심장 하네요
어찌보면 인생은 잘 익지 않는 사과 같겠지만
추 선생님은 도를 깨우치는 글을 쓰고 계십니다
매듭 끊고 툭 떨어지는 익지 못한 사과
(그 건 아니고 잘 익은 사과 하나가)
그 걸 구경하려 수많은 팬들이
아우성 치는 당신의 집 창가에
이슬비도 아침부터 축하해 주더이다
그렇게 고쳐 쓰십시요, 잠시 웃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유! 훈수는 고맙습니다만, 저는 죽어도
못 고칩니다. ㅎㅎ
그 훈수는 잘 모셔 두었다가 제 글이 모두
바닥나면 그 때 슬그머니 내 놓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두무지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툭 떨어지는 익지못한 사과...
시인님 무고 하시지요
잘 놀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아니, 어디서 이제 나타나십니까?
실종신고 할까말까, 오늘까지 안 보이시면
낼 요량이었는데.... ㅎㅎ
잘 지내셨나요? 작은애기도 잘 계시고요?
주모와 셈은 마무리 잘 되셨나요?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실종신고 하지 마십시오
작은애기랑 여행중요 ㅎㅎㅎㅎ
집에 가서 담판짓고
자주 뵐게요 ㅋㅋㅋㅋ
추영탑님의 댓글

실종이 아니라 사랑의 밀월이었군요.
그 것도 모르고 이 동네가 발칵,
다행입니다.
근디 담판은 무신 담판?
긁어서 부스럼 되지 않도록.... ㅎㅎ
적극 말립니다...ㅋㅋ
쇠스랑님의 댓글

익지못한 사과...
으웃 풋사랑이 옥떨매는 아니길,,,
감상 잘하고 갑니다. 무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설마하니....
탖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쇠스랑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문전 성시를 이루어서 보기 좋습니다
꼴찌로 줄 섰습니다
줄 끊어진 영혼의 손사래로 빗물에 쓸리네//
우리 시인님! 울었습니까?
잘 감상 하고 갑니다
오늘도 해가 저무네요
고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울다니요?
그저 빗물이 몇 방울 눈에 들어간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꼴찌로 오신 분을 제일로 치는 것이 본인의
승질머리이니 그 점은 걱정마시고 어서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