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까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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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소리 / 이 종원 |
그것은 신기루였다 |
경적 쨍쨍한 도심에서 길을 잃고 |
궤적 잃은 발자취를 좇다가 |
로또 1등 당첨자가 근처 편의점에서 수신되었다 |
단돈 천 원에 배달되는 아이스커피로 |
달궈진 오후를 식히려는 대열에서 이탈한 욕망이 |
지폐 대신 암호 채워진 바코드를 여러 장 쥐고 있었다 |
꿈을 칠하던 동심이 지워졌다 |
마천루에 오르는 꿈을 사고파는 암시장같이 |
펜에서 휘발된 검은 매직에 쉽사리 영혼을 팔고 있다 |
구사일생 마주치는 오아시스 확률을 보았을까 |
나는 사막을 지나는 낙타이고 |
해답을 찾는 독도법을 완성한 것인가 |
천수답에 희망을 심어놓고 |
하늘에 주술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수십 장 주사위의 합이 영(影)이 되었을 때 |
대열 뒤로부터 방황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
허상을 실상으로 그리는 손가락 끝에서 |
꾹꾹 눌러쓴 까치가 날아가는 소리를 듣는다 |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봅니다
로또의 암호를 푸는 솜씨가 당장 큰 복을 부르겠네요
까치소리는 행운이겠죠?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누군가 좋은 소식의 깍깍 소리를 듣고 보겠지요...그저 그 뿐!!!!
남들이 투자해서 건지는 몇 %의 결과가 안타까울 때가 많지요...
그래도 어디선가 까치소리는 날라와 앉겠지요....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영원한 길조로 남으시기를...
현탁님의 댓글

로또를 잘 사지 않으니 모르겠으나 까치 소리에 주술을 걸면
1등은 겁니다
우린 오늘도 하루의 로또를 긁으며
주술을 걸어보자구요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사무실 근처에서 로또를 긁는?? 소리가 매일 우뢰처럼 울립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가끔씩 1등 당첨자가 나와 주말쯤엔 줄을 서기도 하지만..
그 대열에 서지는 않을 것입니다.ㅎㅎㅎㅎㅎㅎ
간혹 유혹의 숨결을 듣기도 하지만... 원하시면 그냥 드릴께요 가지세요..ㅎㅎㅎㅎㅎ
香湖님의 댓글

신기루 아닌데
진짜인데 ㅎㅎ
그럼 나도 주술에 걸린 걸까?
주술에 걸리고 싶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분명히 싶다이지 이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중에 벼락에 맞을 확률에 훨씬 못미치는 행운에 매달립니다.
길조보 불리던 까치가 언제부터 퇴치하고 싶은 새로 전락한 것도 이유 없는 것은 아니지요...
주술, 그냥 놓아주시고 정상으로 걸어가십시요...그게 남는 장사 아닐까요!!!!
신기루에서 마시는 것은 그저 사막의 모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

이 무더위에도
날마다 설날이네요.
저는 저 이미지 보고
까마귀로 긁적이다 말았습니다. ㅎ
/달궈진 오후를 식히려는 대열에서 이탈한 욕망이/
제 속마음 같네요.
요즘 두서없는 일도 많고, 어수선해서 써보고자 하는 글은 잘 안 나오네요.
뭐든 마음먹는 일은 안도ㅑ요 ㅠ.
한국이라면 연락드리고
명동이나 충무로에서 골뱅이에 맥주 사달라고 함 조르고 싶은 형님.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덥네요...
금방 점심 먹고 왔는데, 된장찌개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고장난 에어콘에..샘솟는 꿈 대신 땀!!!
한드기님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저도 한드기님께서 서울에 계시다면 오늘 저녁 콜!!!!
골뱅이 오케이,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서울 더위든, 인도 더위든 내니록 싶네요...
고맙습니다. 꼭 연락주시길!!!!!
잡초인님의 댓글

시인님에 까치 소리에
오늘 로또를 사러 가야 하겠습니다
로또 1장이면 일주일이 행복해 지니까요
바코드를 해독하기가 힘들지만
자동으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부족한 제글을 찾아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나름 행복의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내 작은 도움으로 어떤 사람이 행운을 얻는다라고 생각하면...
그러나 무리하면 병? 납니다.ㅎㅎㅎㅎ
늘 올려주시는 진득하고 깊은 사색의 창, 시를 쓰게 하는 방아쇠가 되어 주십니다.
늘 건필하셔서 좋은 글로 탑 쌓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권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새소리 오 분 간 들으면 오만냥 십 분 들으면 천만냥
맑은 새소리 듣는 것도 행운이겠습니다.
그런데 허상이 많으니까 귀를 씻고 들어야 할지.
희망에 대한 주술은 아무때나 걸어도 되는데 그 주문은
별 답이 없지요. 차라리 하늘밭에 뭘 파종해서
우수수 떨어지길 기대하는 게. 다음 주까지는
백억만 버시길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혜안이 있으시니 허상은 허상대로 바람에 날려 보내시고 실상은 걷어서 차곡차곡 개켜두셨다가
두루 널리 쓰시기를.....
도달할 희망과 그저 막연한 희망으로 나누어 봅니다.
백억은 커녕 일억도 언감생심,,,, 그저 4동에 5만원 탔다는 옆사람 말에도 그저 기분을 좋아집니다
세월이 지나도 남아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내게 당첨된 복이려니....
도전이 없으니 성과도 없을지 모릅니다.ㅎㅎㅎㅎㅎ
그래도 늘 시의 길에서 행운은 계속 쏟아놓으시길요....활샘!!!!
무의(無疑)님의 댓글

도,저,히,대,안,이,없,다
오직
로,또,뿐! 인 생도 참 많지요.
얼핏얼핏, '아스라이 보이는 것도 같고
들리는 것도 같다'는
믿음에 기대고 싶은 ....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氣 좀 빌려 주실래요???
우선 대사님 먼저 채우시고요, 남으면 그때 나눠주시면 감지덕지 받을게요...
아스라이.
들리는 듯
믿음..
조금 있으면 예언 적중????...
이 맛에 인생이 조금은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즐거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의 정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까치가 베란다에서 울면 로또 한장 사 볼까요?
숫자을 꼭꼭 누른 뒤 까치가 날아가면 이시인이 책임질거죠?
아무래도 나 대신 운 좋은 이시인에게 양보할게요 ㅎ
대박 나면 알죠?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아침을 여는 까치의 소리만 기억합니다. 누군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행복한 일이지요
제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대박을 기원한 선생님 몫이겠지요 다 드리면 될까요????
기원에 감사드립니다.